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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정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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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정의 어느날 … 2009년 가을부터 원적에 드실 때까지, 대행선사께서는 이곳 서산정에서 중생을 위한 모습 아닌 모습의 방편을 취하시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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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 말 없이 물 위에 머무르니 … 가을 꽃 말 없이 물 위에 머무르니 돌 그릇 담긴 물은 붉은 향기 낙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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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단풍잎은 한 철 가을 뽐내지만 … 창가의 단풍잎은 한 철 가을 뽐내지만 용마루 흙기와는 천년 세월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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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란 원래 붉어 가을 주인 됨직하나 … 단풍이란 원래 붉어 가을 주인 됨직하나 저 벤치 저 오솔길 어느 주인 자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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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말이 없어 흰 구름은 무심하고 … 푸른 하늘 말이 없어 흰 구름은 무심하고 처마 높이 솟았어도 솔 가지엔 바람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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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 저 돌길에 … 푸른 잔디 저 돌길에 한 발자국 디뎌 보니 여린 미풍에 그리움이 분홍 꽃을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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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연등 늘어진 서산정은 … 오색 연등 늘어진 서산정은 봄이어도 청정한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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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해가 저무니 놀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서산에 해가 저무니 놀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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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 쓰던 모자 뒤집어 풀 담으니 … 머리 위에 쓰던 모자 뒤집어 풀 담으니 끝이 없는 길 위에서 길 찾을 일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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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노닐면서 … 한가로이 노닐면서 아직 봄을 여겼더니 햇살이 스며듬에 여름이 옴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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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靑竹)의 꿈을 꾸네. 그 옛날 대숲에는 큰 범 숨어 살았는데 색 바랜 담장되니 청죽(靑竹)의 꿈을 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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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끝 꽃봉오리 … 풀잎 끝 꽃봉오리 처마 끝을 쫓지만 돌계단은 객을 위해 등을 내어 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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