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좌선을 하라고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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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께서는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대로 참선이고 좌선이라고 항상 말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법문을 들으면 하루에 한 30분씩이라도 조용히 앉아서 좌선을 하라고 하시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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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앉아있는 거나 서 있는 거나, 마음먹고 앉아있는 거나 서 있는 거나 그대로 참선이라 그랬으면 좀 틈을 내서 앉는 것도 좋은 거라고 하는 겁니다. 그게 참선이다 저게 참선이다 하지말고 참선을 하라고 했지 누가 그게 아니라고 그랬습니까?
조용한 시간에 혼자 앉아서 좌선을 하라고 하니까 때에 따라서 틈내서 앉았으면 명상도 되고 참선도 되고 좌선도 되고 그런 거지, 마음을 좀 쉬어볼 수 있는, 관해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게 아닙니까? 부지런히 일할 때 일하면서 공부한다면 그게 참선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우주 진리가 돌아가는데 쉴 사이 없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의 마음이 “나 좌선한다. 하루 24시간 동안에 8시간을 좌선한다.”하더라도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하고 좌선했다면 좌선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생각으로 앉았다면 그냥 좌선일 뿐이지 참선이 될 수가 없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왜 참선이 될 수 없느냐? 내가 앉는다고 생각하고 앉고, 선다고 생각하고 서니까 그 나머지는 다 끊어지니까, 그러니까 앉으나 서나 누우나 모든 게 참선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관하고 좀 앉아있는 시간을 두는 겁니다.
여러분이 그런 기간도 없다면 어떻게 정립을 하고 어떻게 관하고 어떻게 그 만 가지의 맛을 알겠습니까? 내 자가발전소가 만가지 생산을 낼 수 있는 바로 생산처라면, 그 생산처에서 바로 그 맛을 안다면 만 가지의 맛을 낼 수 있고 만가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만 가지의 생산을 해서 남을 만가지로 나누어 줄 수 있는 그런 심력과 원심력을 통달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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