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다니기가 왠지 싫어져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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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다니기가 왠지 싫어져요.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평소에 불교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십니다. 저도 그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전 전에 성당에 나간 적도 있고, 요즘은 선원에 나갑니다. 하지만 왠지 절에 가기가 싫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특정한 종교 생활을 하는 게 왠지 어색하고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안 식구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절에 간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절에 가지 않고 특정 종교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길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절에 가기 싫어하고 특정 종교조직에 속하기 싫어하는 게 오직 제가 게을러서일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들이 마음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공부라는 이름을 떠나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의 도리, 진리를 파악하고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간혹 “제 주인공 찾으라는데 절에는 가서 뭘 해?”이러거든요. 그러나 절에 자주 오면서 공부에 전념하시는 분들하고 집에서 잠시 왔다 갔다 하는 분들하고는 달라요. 왜 다른 줄 압니까? 절에 가려는 그 마음이 어떻든 일단은 내 마음을 진화하고자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왔다 가기만 해도 두절됐던 통신이 터지게 되죠. 어떤 때 보면, 보이는 생명이 아닌 영령들이 “나는 죽겠습니다.”하고선 신도님들과 같이 앉아있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여러분은 모르는 거죠.

내가 왜 이런 소릴 하느냐 하면 광력이라는 것은 충전을 해야 공부가 더 잘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서로 공부하시는 분들끼리 대화를 할 때 또 입력이 되는 겁니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아이구, 저거 안됐구나.”하는 생각이 듦으로써 거기 입력이 된단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주 자주 다니시면서 내 마음 자리를 점검도 하면서 서로 키워나가면 좋을 겁니다.

그러니 어떤 한 특정종교에 속하거나 소속된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한 계단 한 계단 벗어나기 위해서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금 같은 불편한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질 겁니다.

마음 공부는 ‘이 생에 못하면 다음 생에 하지 뭐.’이런 마음으로는 구경지에 들어설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생에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을 확고히 해서 우리 다 함께 벗어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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