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이 생기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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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생기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본문

질문

과거로부터 여러 성현들도 도를 얻기 위해서 많은 수도를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책을 통해서 알기로는 전생에서부터 윤회가 돼가지고 여기까지 우리가 왔고 또 다음 세상에도 윤회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이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나가다 보면 태초에 과연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이 우주 만물과 우리 인간, 생명 그런 것들이 과연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번 의문이 생기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를 찾아보지만, 기독교의 성경에서 언급된 내용이나 다른 곳에서 말하는 내용은 납득이 되지 않는 내용들뿐입니다. 궁금증이 더해만 갑니다. 스님, 스님께서는 거기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이 있으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떨쳐버리고 마음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어떻게 이 우주가 생겼는가, 한마음은 어떻게 있어 왔고 또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 우주의 근본 자체가 여러분 마음에 직결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몸이 오대양 육대주도 될 수 있어요. 뇌를 보세요. 얼마나 복잡하게 거대하게 되어 있나. 그것을 볼 때에 여러분이 나로부터 알고 간다면 우리가 맘대로 좀 오래 살려면 오래 살고 이젠 옷을 벗어야겠다 하면 벗고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주 천하 만물 만생이 다, 즉 말하자면 벌레에서부터 진화가 되는 것은 마음에 의해서 진화가 되는 겁니다. 의식 자체가 알지도 못하고 귀도 먹고 하면 벌레는 벌레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어떻게 가다보면 벗어나게 되기도 하고 그렇겠죠. 인간도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차원에 따라 눈이 뜨여지고 귀가 트여지거나 한다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고, 그걸 알지 못해서 편안치 않게 살수 있기도 하는 것이 바로 중생이다 부처다 하는 백지장 하나 사이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먼저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가 마음 공부를 진짜 하려면, 무조건 자기를 끌고 다니는 자기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거기다 일체 만법, 일체 생활을 다 맡겨 놓고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고, 당신만이 나를 끌고 다닐 수 있고, 당신만이 내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고, 내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건 주인공밖에 없다. 대신 가 줄 사람도 없고 대신 먹어 줄 사람도 없다. 내가 혼자 와서 혼자 지금 길을 걷고 있다.’이런 걸 아셔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참나를 발견하고 감응이 될 때, 그때에 한번 하늘을 쳐다보고 울고 한번 땅을 내려다보고 땅을 치고 울 때 그때 바로 사람이 되는 겁니다, 진짜 자유인 말입니다.

그런데 열반이라는 것이 뭔지 아십니까? 콩이 아주 잘 익었다면 콩깍지를 그냥 건드리기만 해도 탁 벌어지죠? 그런데 덜 익은 거는 속껍데기가 짝짝 붙어 가지고는 까려고 해도 안 까집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죽음에 임해서 고생을 하고 죽는다는 뜻입니다. 까져야 할 텐데 안 까지거든요. 그래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애쓰다가 결국 우리는 몸을 벗는다는 이치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그냥 가고 싶으면 툭 건드리기만 해도 콩깍지가 탁 벗어지듯 할 수 있는, 자유스러운 생활을 하시도록 노력하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우리가 해나갈 수 있는 대로 해나가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이 생각이 나걸랑은 맡겨놓고, 저 생각이 나걸랑은 또 맡겨놔요. 울고 싶어도 그 자리를 붙들고 울고, 감사해도 그 자리를 붙들고 감사하고 그렇게 한 일년 계속 해 봐요. 진짜로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모두 겉껍데기로서 애를 쓰는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몸에 불이 붙어서 불이 났을 때 남이 나의 불을 꺼주는 게 아니라 제가끔들 자기 불 끄느라고 애를 쓰지 누가 대신해서 불 꺼주는 사람 없어요. 그러니 자기가 자기를 가엾게 생각하고 자기 주인공한테 감사하고 그래야 합니다. 자기 주인공은 자기를 얼마나 위하고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때로는 그렇게 많은 살림살이에서 자기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고 꿈에 보여주고 생시에도 보여주고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 데에 속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 주인공이 자기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러는데 왜 속아요? 그래서 환상천도 넘어서라. 모든 것에 속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겁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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