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중생을 건지고 계시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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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중생을 건지고 계시는지...

본문

질문

저는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불경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참선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지만 지극하게 내 안의 근본과 둘 아니게 부처님이 항상 함께 하고 계심을 믿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좋은 일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자꾸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을 둘 아니게 이끌어 주시고 건져 주신다고 하셨는데 미혹한 중생을 무조건 구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분명히 있는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허허, 항상 건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얘기한 것도 부처님께서 건지시는 거예요. ‘부처님’하는 건 어느 개별적인 하나를 놓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즉 말하자면 안팎이 없으면 그대로 부처예요. 그래서 하는 소리예요. 부처님은 언제나, 하다 못해 죽여도 살리는 거고 살려도 살리는 거예요, 모두.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요.  어느 사람이 정성을 지극하게 들였는데 그 이튿날 죽어버렸어요. 신분은 아주 가난하고 깡패로다가 만날 부모 속을 썩이고 몇 번 들어갔다 나오고 들어갔다 나오고 이러면서 그렇게 깡패짓을 하고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마음을 뉘우쳐서 어느 도인 스님한테 정성을 올리고서는, 내가 얘기를 하려니까 지금 도인 도인 하는 거지만 도인이라는 말을 하지도 않는 사람이 도인입니다.

그래서 참, 어린애처럼 사는 도인한테 줬단 말이에요. 아, 자기가 도둑질을 했던 거든지 뭐든지 자기가 좀 모아 놓은 거를 몽탕 다 아예 줘버렸어요. 그분한테 내가 잘못한 걸 다 용서해 달라고 마음으로 생각하곤 다 내놨어요. 그러구 마음을 개심을 했어요. 그런 데 이 스님이 보니 본래는 그렇게 착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자비를 베푸신 거예요. 그 신분을 가지고는 도저히 크게 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튿날 죽었으니 어떻게 됐겠어요? 아마 여기 정성스럽게 다니는 사람이 정성을 들이고 그 이튿날 죽었으면 ‘뭐 어떠니 저떠니 하면서 거기 나갔는데 왜 그 이튿날 죽었느냐, 시주를 그렇게 했는데 왜 죽었느냐.’ 그럴 테지요.

그래 그렇게 죽으니까 시자가 하는 소리가 “스님, 그 사람은 시주를 해서 지금 불사를 하게 됐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이튿날 죽었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이놈아! 이 다음에 알 것이니 가만있어라.” 이러고는 나중에 자기가 깨우치니까 그 도리를 알겠더라 이거예요. ‘아, 스님께서 그래서 그랬구나. 이 사람은 틀림없이 아무데 거기서 지금 성장해가고 있구나.’하는 거를 알았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지금도 그렇게 하고 가는데 여러분은 그 도리를 보지 못하는 거 뿐이에요. 그렇게 하고 있는 걸 보지 못할 뿐이죠. 전력이 들어오는 거는 못 보듯이, 전구에 불 들어온 것만 보지 전력이 들어오는 건 보이지 않으니까 못 보듯이 말이에요. 그러나 전력이 흐른다는 건 알고 있고 믿지요?

여러분 자체에 그와 같이 전력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걸 자가발전소라고 한다면 내 하나 발전소에서 나가는 전깃불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다 하나씩 자가발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무진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공부에 물러서는 일이 없도록 해나가신다면 지금 고통이라고 하는 것들의 참다운 뜻을 기필코 알게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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