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의 한생각이면 사회악 없어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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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마음의 도리가 무한광대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과 같이 사회, 경제, 도덕적으로 무척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공부하신 분들이 한생각을 낸다면 일거에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왜 해결되지 않고 자꾸 나빠만 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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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사람이 개발을 하려고 한다면, 지금 우리나라에도 얼마나 개발해야 할 문제나 시정해야 할 문제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생각이 안 돌아가요. 아니, 그런 일을 겪지 않으면 잘못됐다는 걸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모두가 지금 시정하고 들어가는 입장이거든요.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모두 보고 듣고 자기가 하고, 그러면서 다시 또 변해 가지고 ‘아, 이거 잘못됐다, 시정해야겠구나.’ 이렇게 자꾸 변해서 돌아가는 게 진리예요.
그런 경험도 다지지 않고 그냥 성장하나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서 그릇을 크게 만드는 거지요. 안 그렇겠어요? 그런데 만약에 바람이 불고 폭풍이 일어나고 그러는 걸 그렇게 되지 않게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폭풍을 자게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거죠?
그런데 폭풍이 일어남으로써 그 모든 게 다 날아가고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깨지고 부서지고 이러는 반면에 ‘어이쿠, 이거 이런 거구나.’하고 다시금 깨지고 부서지게 안 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는 겁니다. 그걸 모르면 언젠가는 크게 곪아 터져서 잘못되면 그땐 건질 수도 없이 돼요.
사람이 주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을 잘 다스리고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려면 고생도 좀 해봐야 되는 거죠. 또 풍지박산을 내서 날려보기도 하고 그래야 그걸 경험 삼아 자기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도 있고 그런 겁니다.
또, 오래 한 사람은 앞에서 비켜나라 한다면, 지금도 머리가 둔하니까 비켜나라 한다고 해도 그것도 자연적으로 제 발로 나가게끔 돼 있는 거지 그거 억지로 남을 내쫓고 한다면 원한이 생겨서 나라의 식구들이 뭐가 되겠어요? 그러니까 그저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그 마음도 놓고, 무엇이 바뀌어져야 여러 사람에게 더 좋겠다 하면 그것도 그 자리에 진실하게 놓고 지켜본다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 바가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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