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을 인도해서 가르치시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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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을 인도해서 가르치시는지...

본문

질문

부처님께서 마음이라는 당체를 가르치셨는데 마음에 의심이 없는 사람은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즉시 안다 할지라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떠한 단계를 거쳐 갖고 그거를 알게 되지 않습니까? 즉시로 그렇다는 거를 인정해 주면 지식밖에 안되고 그 사람은 그걸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사람이 당해 들어 가지고 그 얘기가 내 다른 얘기가 아님을 알았을 때에는, 즉 일치됐을 때는 그것이 거짓이 없음을 인정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고 모든 바깥 경계가 나인 줄 아는 보통의 사회 사람들은 그걸 모를 것입니다. 그럴 때에 스님께서는 어떤 길을 인도해서 그걸 알게 하십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주 세밀히 묻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여기에서 모든 스님들에게 내면으로 들어가는 공부를 가르치고 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 공부들을 하고 있어요.

본래 이 자리도 공했거니와 나 자체도 공했고 전체가 다, 내가 하는 것마다 공했습니다. 그러니까 내 주인공을 잡고, 처음에 배울 때는 주인공을 잡지 않으면 도저히 허망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문이 열려질 때까지는 그 빗장을 쥐어라. 즉 말하자면 주인공을 쥐어라. 주인공을 쥐되 모든 걸 몰록 거기다 일임시켜 버리고 놔 버려라. 믿어라, 감사해라.’ 이러고 나가죠.

그러고 나가는데, 그걸 바로 알아들으면 그대로 나가서 되는 거고, 직방 들어가서 ‘네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렇게 해버렸을 때 그것을 올바로 알고 나가는 사람은 나중엔 주인공이라는 그 이름 자체도 없이 자기가 몰록 알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진실하게 계단 없는 계단을 묵묵히 밟아갈 뿐인 것입니다. 지금 하고 가는 게 늦든 빠르든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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