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의 시대에 태몽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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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옛날 어른들은 태몽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여 함부로 발설도 하지 않으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첨단 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이런 부분이 우리 생활에는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남아있다고 봅니다. 태몽의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우리가 사는 데도 지역 지역이 있듯이, 예를 들어서 물에서 사는 생명체가 공부를 해서 인간으로 환생을 한다면, 말하자면 물에서 사는 것이 보이는 태몽으로, 물에서 나와서 보이는 이치가 있고요. 또 산에서 생기는 거는 산에서 보이고요. 그런데 그거는 어떠한 물체로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에요. 뱀을 보았다고 해도 뱀으로 보지 말고 용으로 봐야 되죠. 그러니까 우리가 움죽거리는 것을 용(用)이라고 합니다. 그거는 글자 없는 표시인데 그게 용으로 보였다고 해서, 말하자면 옛날에 글자 모르는 사람이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통보를 하려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관을 그려서 보냈다는 얘기가 있듯이, 꿈에 보이는 거는 좀 바꿔서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꿈 그대로 봐 버리면 힘듭니다. 그대로만 생각하신다면 그대로 나빠질 수 있으니깐요.
그러니까 큰 용을 봤다 하면 내가 앞으로 살아나가는 데에 아주 화력이 대단하게, 크게 화력을 펼칠 수 있다 이런 뜻입니다. 용의 그 모습을 보는 게 아닙니다. 또 용이 꿈에 여의주를 물었다 이럴 때는, 본래의 그 사람이 살 때 많은 공을 닦고 공덕을 받아서 그 공덕 안에 여의주를 받은 거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유로이 움죽거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유스럽게 무(無)의 세계나 유(有)의 세계를 마음대로 넘나들면서 자유자재할 수가 있다 이런 뜻이죠. 그래서 이름이 빛날 수 있다는 거를 표시한 겁니다. 또 어떤 사람은 큰 배를 얻었다는 경우도 있는데, 먹는 배를 볼 경우는 예를 들어서 사람에게도 원한도 사지 않고, 동물들에게도 원한을 사지 않고 아주 온순하게 세상을 살았다는 뜻을 표현한 겁니다.
공자님이 태어나시기 이전에 공자님 어머니가 6년을, 좋은 아들을 달라고 빌었는데 6년을 다녀도 영 태기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지쳐서 그 해에는 안 가고 있는데, 꿈에 거기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얘야, 네가 원하는 대로 주려고 영령들이 들어오는 대로 아무리 골라도 지금까지 그런 좋은 영령들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인제 골라 놨으니까 빨리 오너라.” 이래서 7년 되던 해에 거길 갔단 말입니다. 갔다 와 가지곤 바로 태기가 있어서 낳은 분이 공자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태교라고 할 때도 마음을 오직 태교를 위해서 쓴다면 위치나 성격 모든 거를 원하는 대로, 형상도 좋게 보완되게끔 할 수 있습니다. 성격을 지혜롭게 물리가 터진 그러한 마음을 가지게끔 자꾸자꾸 거기다가 맡겨 놓으면 그게 다 같이 한마음으로 통합니다. 그래서 좋은 자식을 낳을 수가 있고 그렇습니다. 아들을 낳았으면 좋겠다 이러고들 하는데, 아들이고 딸이고 낳기만 한다고 수가 아닙니다. 좋은 영령들을 갖다가 인연을 삼아야지 좋은 영령이 아니라면 항상 부딪치고 싸우고 그렇게 되니깐 좋은 영령으로 인연을 맺어야 된다 이런 거죠. 그러니까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이런 소리입니다.
꿈을 어떻게 꿨든지 그거는 마음먹기에 달린 겁니다. 한 사람의 성격도, 여러 안 좋은 조건들도 바꿔 놓을 수가 있는 것이 이 마음의 작용인데 하물며 꿈이겠습니까. 그러니 나쁘게 꿈을 꿨다 해서 이럴 거지 저럴 거지 걱정하기 보다는 항상 좋은 마음으로, 한마음 자리에서 다 통신할 수 있게끔 맡겨 놓으시는 것이 더 시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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