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강해지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먼저 자기가 못났든 잘났든 무조건 자기를 믿어야 합니다. 그 누구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겁니다. 조금 믿는 것 같다가도 상황에 부딪치면 “이거 뭐 찾아도 안되는데.” 이러고 벌렁 넘어지는 그런 마음이 없어야 됩니다. 이렇든 저렇든 안 믿는다 믿는다를 떠나서 자기가 자기를 지금 끌고 다니는 거예요. 그런데 무엇이 잘되기만 하면 좋다고 하다가 조금만 뭐가 안되면 만날 찾아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안되는 것도 되는 것도 그놈이 하는데 말입니다.

공부할 때에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 하나 알기 위해서 사람에 따라서 테스트를 해본다고 그럴까요? 사람에 따라서 그런 경계가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하! 알아보려고 이렇게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 금방 없어지지만, ''요런 게 또 왔으니 이거를 어떻게 방지를 하나! 주인공을 아무리 찾아도 안돼.’하면 영 해결이 나지 않게 되죠. 정말이지 허구장창 못났든 잘났든 모두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해도 그렇고,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그 자리라고 해도 안 들어가나 봅니다. 그러니까 한 발짝도 실천을 옮길 수가 없는 겁니다.
하늘이 무너져서 지금 내가 금방 죽는대도 외눈 하나 깜짝할 줄 아느냐, 죽일 테면 죽이고 살릴 테면 살리고 마음대로 하라고 그냥 놔버린다면 되는 건데 그냥 모두 붙들고 늘어지니 그게 오히려 인과가 되는 거예요.

부모 자식지간도 붙들고 애지중지하고 그러는 게 모두가 인과가 되는 겁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려면 아예 그냥 놓고 마음의 줄을 잡고서는 딴 데로 가면 끌어당기고, 딴 데로 잘못되게 가면 또 끌어당기고, 이렇게 마음의 줄로 잡아야지 마음이 잡히지, 말로 몸을 잡으려고 그러니 그게 잡혀집니까?

마음의 줄이 있지 않습니까? 다 가설이 돼 있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방마다 전구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의 스위치만 누르면 모두 불이 들어오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 한 식구만 그렇게 할 수 있어도 다 밝게 살수가 있을 텐데 밝게 켤 줄을 모르는 거죠. 얼른 쉽게 말해서, 못 믿으니까. 그러니까 되는 것만 법이 아니라 안되는 것도 법이고, 되고 안되는 양면을 다 놔서 같이 굴릴 줄 알아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니 믿음이 진실하다면 믿음이 강해질 것이고, 믿음이 강해지면 이런 게 와도 놓고 저런 게 와도 놓고 양면을 쥐고 중심의 중용을 잘하면서 걸림없이 굴릴 겁니다. 그게 수레공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