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무엇입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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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무엇입니까?

본문

질문

만물의 근본인 주인공은, 깨칠 근본이 완전히 소멸되어 버린다는 무기공에 빠졌거나 사마외도, 심지어 악귀가 된다 해도 영원히 변하지 아니하고 결국에는 궁극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저희의 진정한 참모습인 것입니까? 깨닫지 못했다고 해도 이미 깨달음 자체인 완전한 궁극이 저희의 주인공입니까? 어리석은 중생에게 확고하게 자세한 길을 일러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주인공이란 티끌 하나 빼놓지 않고 전체를 말하는 겁니다. 우리 내면의 자생중생들과 더불어 같이 말입니다. 사람이 한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나쁜 생각을 하면 안에서 의식들이 그대로 하나로 돌아가고, 좋은 생각을 하면 그대로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건 왜냐? 의식들이 자유자재하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식들이 자재할 수가 없으니까 마음에서 생각하는 대로 따라서 움죽거리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생각을 내라고 그러는 겁니다. 남을 원망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내 몸같이 생각하고 내 아픔같이 생각하고, 어떠한 잘못하는 것을 보더라도 ‘내가 수억 겁을 거쳐올 때 어떠한 모습은 안 됐으며, 어떠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까, 몰랐을 때의 내 모습이로구나.’ 하고 둘이 아니게 생각하라 이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것을 잘 생각해야지, 뿌리를 얘기하는데 가지를 쥐고 애를 쓴다거나 이래서는 안됩니다. 뿌리라고 하면 한 뿌리에 가지 하나 잎새 하나까지 헤아릴 수가 없게 다 붙어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뿌리라는 것만 알면 가지는 저절로 알아지고 잎새도 저절로 알아집니다. 그러니까 가지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잎새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오직 자기의 뿌리를 파고들라고 한 겁니다.

일체 만물만생이 다 그렇습니다만, 특히 우리가 나무들을 볼 때 뿌리에 전체가 붙어있는데, 싹이 잘못 생각을 한다면 뿌리가 썩습니다. 뿌리가 썩으면 가지가 썩습니다. 그런 거와 같이 나무들은 흙이 가렸기 때문에, 흙이 덮여서 자기 뿌리를 못 봅니다. 그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인간도 자기 뿌리를 못 보기 때문에 무명에 덮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찰나에 가려져 있고, 한 찰나에 밝아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공부입니다.

 그러니까 가지 잎새 뿌리, 모든 것을 한데 합쳐서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안에서 일어나는 것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도 ‘주인공에서 일어난 거니까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어!’ 하고 놓으라고 항상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굳건히 믿고 누가 뭐래도, 하늘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한 철 살다가 가는 거, 한 철 살다가 우리가 가는 것이 걸망을 걸머지고 어디 놀러 가는 거나 같습니다. 딴 데서도 놀러오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놉니다. 같이 놀다가 해가 지면 헤어져서 다시 돌아옵니다. 그것과 마찬가집니다, 인생이. 그러니까 그렇게 잠깐 놀다 가는 사이에 우리는 어떻게 노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주어지는 모습이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놀다 가는 사이에 벗어나서 아주 자유인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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