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찾는 쉬운 방법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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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찾는 쉬운 방법은...

본문

질문

저는 근심스럽고 괴로운 모든 생각을 교회의 목사님 말씀에 의하고 성경에 의해 하느님에게 다 맡기라고 그래서 한없이 맡겨 봤는데 끝내는 그 고민이나 괴로움이 저에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아는 분으로부터 스님의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까 그건 전부 나한테 달려 있다고 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감동을 받아서 스님 한번 뵙고 말씀도 들어 보고 주인공을 어떻게 찾는 건지 가장 빨리 찾는 쉬운 방법을 좀 알고 싶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불교에서는 자성불이 진짜 자기라고 합니다. 만약에 내가 자동차라면 차 속에 차를 끌고 다니는 운전수가 바로 자성불인 것이죠. 그러니까 차는 자기의 소관이지 딴 데 누가 나의 차를 고쳐주거나 씻어주거나 닦아주거나 이런 법이 없다 이거예요. 가든 오든 내 소관이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몸은 자기 소관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다들 네 종교 내 종교 이러고 모두 이름이 틀리고 수행 방법이 틀리다고 해서 다르다고 그래요. 그전에 나도 가톨릭에 좀 다녀 봤죠. 근데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자기가 그거를 풀려고 생각을 안 하고요, 자기가 해결하려고 생각을 안 하고 신부님한테 고해성사를 해요. 신부님한테 다 고하고는 자기는 입 쓱 닦고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불교에서는 ‘네가 그렇게 해 놓은 거는 네가 해결해라. 네가 해결하되 너라는 몸뚱이를 가진 그 모습이 해결을 하려고 해서는 절대 해결이 되지 않으니까 너를 끌고 다니는 참 네가 해결하도록 맡겨라. 못났든 잘났든 자기를 형성시킨 장본인이니까 거기다 믿고 맡겨라.’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깨달은 분들을 보면 “동자야, 울지 마라. 내가 있잖니. 아픔도 나와 둘이 아니요, 모습도 나와 둘이 아니요, 또는 생명도 둘이 아니요, 생김 생김을 막론해 놓고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내 모습 아님이 없느니라. 그러고 미생물의 부모라도 내 부모 아님이 없느니라. 나도 그런 부모를 거쳐왔기 때문이라.” 이렇게 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주님이라고 따로 찾지 마시고 내 안에서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주고, 알고 싶게 하고, 알게 해 주고, 진화시키고 발전시켜 주었으며 앞으로도 영원토록 나를 이끌고 갈 참 주인의 소식을 어서 드러내려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라도 열심히 관하는 도리를 배워나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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