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는 의식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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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사회가 물질만능의식의 팽배로 인해 보이는 물질만을 추구하다보니 정신세계의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인생을 개척하고 극복하기보다는 포기하고 회피하려는 생각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스님, 자살하려고 하는 의식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입니까? 그리고 자살은 전생의 입력된 경험 때문에 이 생에서 또 하게 되는지요. 가르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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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사람들은 육신이 자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즉 말하자면 이 몸은 생명의 근본, 즉 불성의 집과 같은 거지요. 그래서 불성과 영혼은 다른 것입니다. 심봉을 끼고 수레가 돌듯이 생사윤회 일체가 심봉을 끼고 돌아가는데 심봉은 움죽거리질 않습니다. 움죽거리질 않으면서 능력을 배출해주는 거죠. 말하자면 심봉이 불성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잘못 쓰면 그 바퀴에 나쁜 게 감기고, 또 좋게 마음을 쓴다면 선의 입력이 되는 거죠. 그렇게 자기의 마음 씀씀이에 의해서 입력이 되는 것을 바로 영이라고 그럽니다. 영혼! 혼백(魂魄)이라고도 그러죠. 그러니깐 근본 불성하고는 아주 다른 거죠.
우리 몸 속에는 의식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모습과 의식, 생명들이 세포 하나 하나에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선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사람으로 태어나기 이전부터 내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정수에 입력이 되는 겁니다.
벌써 마음으로 관하면 대뇌를 통해서 사대로 통신이 되면서 바로 정수에 입력이 되는 겁니다. 사람의 구조도 너무나 질서정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입력이 되는 것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마음을 쓰고, 어떻게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기한테 입력이 되는 거예요. 자기가 살면서 어떠한 일을 저질렀든지 좋은 일을 했든지 거기에 따라서 또 차원이 높아지기도 하고 차원이 낮아지기도 하는 겁니다. 자살을 하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입력이 된 대로 차례 차례로 그 시기가 되면 자꾸 발산이 되는 거죠. ‘난 죽어야 한다’‘나는 죽고 싶다’ 이렇게요. 그리고 또 인과성 세균성 유전성 업보성 영계성 이 다섯 가지가 우리 몸 속에 그대로 다 들어있는데 그 다섯 가지 중에 그런 경우가 있다면 바로 거기에서 의식이 자꾸 충동질합니다.
이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하나도 없어요. 그렇게 충동질을 하니 상대성의 핑계가 돼 가지고는 그냥 순간에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폭발하는 거예요. 그래서 죽는 겁니다. 그러니깐 첫째는 마음이에요. 마음이 육체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하는 것은 그 만큼 시대가 변천하는 대로 돌아가면서, 즉 말하자면 환경에 따라서 지배를 받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이 생기죠. 큰 일이 앞에 닥쳤을 때 자기가 딛고 일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허탈하게 떨어져서 허망할 때 일이 그렇게 생기는 겁니다.
모든 일이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치하느냐 하는 해결책도 마음으로 해결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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