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무위법의 참뜻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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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무위법의 참뜻은...

본문

질문

법체 청안하신지요. 큰스님 가르침에 헛되지 않게 한걸음 전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강경> 공부를 좀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질문드립니다. <금강경>을 달달 외워도 무위법의 참뜻을 모르면 문자에 따르는 것이지 부처님 참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부처님 참뜻에 귀가 솔깃하고 아주 매력적인 말로 들립니다. 부처님 참뜻을 알 수 있는 지혜를 일깨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수면중에 부처님 법문이 눈앞에 설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잠을 깨고나면 몽땅 잊어 버립니다. 이 법문을 기억할 수 있는 묘법은 없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경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니라. 이 세상이 쉴 사이 없이 찰나찰나 돌아가고, 찰나찰나 나투면서, 찰나찰나 화해서, 찰나찰나 변하면서 돌아가는 이 자체가 바로 팔만대장경이니라.”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도리 먼저, 어디 가도 흔들리지 않게 뿌리를 단단히 박아놓고 비바람이 아무리 쳐도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해놓은 뒤에, 경을 한번 보면 바로 그게 납득이 되고 ‘아하! 이게 이 소리구나’ 하고 전부 탄복을 하지만은, 내가 뿌리도 제대로 박아놓지 못한 채, 그 도리를 모르는 채 책을 아무리 봐도 그냥 겉핥기죠. 그냥 이론으로만 그냥 졸졸졸 외우고선 <금강경>을 읽었다 무슨 <화엄경>을 읽었다, <법화경>을 읽었다 <능엄경>을 읽었다 온통 읽었다는 소리는 다 하죠. 그러나 그건 부처님의 말씀 한마디도 자기가 실천할 수가 없는 도리가 되죠. 그러고 남을 위해서 자기의 에너지를 배려해 줄 수가 없죠. 그것은 이론이기 때문에 한데 떨어지고 말아버리니깐요.

그래서 여기서는 경전부터 보지 말라. 마음의 도리를 공부해서 완전히 뿌리가 박혔을 때에, 흩어지지 않을 때에 경전을 봐라. 그러면 경전이 너를 보지 않을 거고, 너가 경전을 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겁니다. 우리가 어떠한 문제라 할지라도 다 해결해 낼 수 있고,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작용을 할 수 있고, 실천을 할 수 있으려면 나부터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기 때문에 나부터 알아야 하고 나의 주처부터 발견해야 한다 이 소립니다.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 가운데에 한찰나에 들고 나는 내 주처가 있습니다. 이 몸뚱이는 그 주인에 의해서 항상 심부름을 해야 하고 부지런히 뛰어야 하는 그런 위치 속에서 자기의 마음을 항상, 즉 말하자면 하심하면서 위로는 자기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겨놓고 아래로는 참회하면서 자기 탓으로 돌리고 맡겨놓으면서 굴려야 하는 겁니다.

또 여러분이 주인공에 모든 거를 해달라고 그래서는 절대 안됩니다. ‘잘 되게 하소서’ 이렇게 한다면 벌써 이거는 둘이 됩니다. 상대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다면 참자기를 이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거기서만이 할 수 있다, 아주 결론적으로. 당신만이 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나는 당신의 종일 뿐이다. 모든 것이 당신에게, 모든 것이 당신 거고 당신이 하는 거고 당신이 들이고 내고 ‘책을 보는 것도 당신이 보는거니까 당신만이 그 책의 속 뜻을 알게 할 수 있어’ 하고 관하고, 이렇게 관한다 하는 거는 거기다 맡겨놓고 지켜보고 실험하라, 체험하라 이 소립니다. 이것이 참선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엎드러졌을 때 그 땅을 짚고 일어나지 딴 데를 짚고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죠. 그 속에서 나온 건 그 속에서 해결해야 된다 이런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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