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쓸 수 있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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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로 쓸 수 있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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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공부하다가 의문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정원사가 꽃나무를 가꾸듯 불성을 살려내야 한다고 하셨는데 불성을 살려내서 자유자재로 쓰고 발현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알고 싶다고 마음 내는 사람과 마음을 내고 움죽거리는 사람이 어디 둘입니까? 둘이 아닙니다. 하나죠. 하나니깐 그 하나 속에서 자기를 발현해내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지금. 그런데 모두들 지금 살고 있는 자기 모습이 자기인 줄 알고 보이지도 않고 쥘 수도 없고 가눌 수도 없는 정신계는 생각지도 않고 사는 겁니다. 그 보이지도 않고 쥘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데서 자기를 리드해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둘 아니게 상봉한다면 서로 뜻으로 통해서 공부를 하게 되죠.

그래서 언젠가 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길을 가는데 ‘이 길은 길이 아니니라.’ 그래서 ‘어떤 게 길입니까?’ 하니까 아주 천야만야한 산중을 길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때에 너무 몰랐으니까, 몰랐으니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냥 듣고 믿고 거기가 길이라고 한다고 갔습니다. 믿고 가질 않았으면 그것도 길이 아닌 길이라는 거를 몰랐을 텐데 갔기 때문에 길이 아닌 길이라는 걸 알았고 길이 따로 없다는 걸 알았고 허공도 아닌 허공을, 즉 말하자면 속도가 빠르게 다닐 수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던 겁니다.

그러니깐 나는 마음 속에서 나오는 그 한 생각을 믿고 행하는 시자인 것입니다. 심부름꾼이에요. 그 자기 심부름꾼을 진짜로 공부 가르쳐서 자기를 만들기 위해서, 자기가 자기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걸 모르고 자꾸 비난을 하게 됩니다. ‘아이그, 뭐 그까짓 것….’ 하고 그렇게 되면 둘이 아니게 상봉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항상 둘이 되고 마는 거죠. 그러니깐 문제는 그런 데서 이 세상을 다 한데 합쳐도 하나로 구성된다. 하나로 돌아간다. 나중엔 그 하나도 없다는 것이 나오질 않죠.

그래 지금 모두 일들이 많이들 벌어지고 생기는 게 다 마음이에요. 이 마음이라고 그런다면 그냥 지금 물질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같이 이어지질 않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고 길을 제대로 걷게 되질 못하죠.

그래 전 세계에 물난리가 일어나고 지진이 일어나고 있고 모두 사람들이 곤경에 빠지고 아픈 일들이 많이 생기고 그런다 해도, 이걸 병원에 가지 않는 게 옳으냐 병원에 가는 게 옳으냐 이거를 문제를 삼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진짜로 믿는다면 병원에 안 가도 괜찮다 이겁니다. 왜냐하면 병원에 안 가는 분들은 밖으로 믿지 않고 오직 안으로 주장자가 완벽하게 섰기 때문에 그렇지만, 서지 않는 분들은 서지 않은 대로 병원에 가고 병원에 안 가고 그걸 떠나서 병원에 가든 안 가든 진실히 나무가 자기 뿌리를 믿고 살듯이 그냥 진실히 그렇게 해야만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둘 아니게 들고나는 그 자리를, 그게 한자리입니다. 한자리라 하면 하나의 개별적인 한자리가 아니라 포괄적인 자리를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포괄적인 한자리고 또는 거기에서 과거로부터 수없이 자기를 진화시켜온 장본인이 바로 홀연히 자기와 통하게 되는 거죠. 통하게 돼야 자기 몸 속에 있는 의식들도 전부 거길 따라서, 즉 말하자면은 항복을 한다고 하는데 한마음으로 된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내 마음 쓰는 데마다 한마음이 돼 주니까, 그거를 내가 일일이 마음을 써서가 아니라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다는 걸 내 마음으로 벌써 보고 듣고 알고 그럴 때에 그거를 행해 나간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깐 즉 말하자면 들고 내고 내고 들고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 가운데에 홀연히 자기가 스스로서 자기를 발전시키고 자기를 리드해 가고 정신계와 물질계를 둘 아니게 굴리면서 길을 인도하는 거죠. 그렇게 인도하게 되면은 자기도 없고 자기라는 생각도 없고, 모두를 둘로 나누는 분별심도 없이 자유권을 얻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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