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되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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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되는데...

본문

질문

저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한 남학생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다닐 때는 집이나 학교에서 어떤 일을 시켜도 싫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았는데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부터는 어른들이 일을 시키면 저도 모르게 하기 싫은 생각이 자꾸 나옵니다. 그럴 때 물론 하기 싫어도 일을 꼭 해야 되는데 어떻게 관해야 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것도 결국은 너의 한생각에 달려있는 거지. 누가 주고 뺏고 하는 게 아니거든. 물건도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서 쓸 수 있게끔 가공돼서 나오듯이, 내가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나면은 바로 주인공에 맡겨 놓고 하면 돼. 즉 말하자면 운전을 할 때에 차를 움직여야 바퀴가 돌아가는데 운전대를 쥐고만 있으면 바퀴가 돌아가지 않지? 그러니깐 싫다는 생각이 날 때 주인공에 맡기라고 하는 거야. 너의 안 보이는 운전수한테다 맡겨라 이거야. 맡기면 그대로 행하게 되는 거야. 그것이 법이야.

그런데 사람에게는 좋은 일을 했으면 한 대로, 악한 일을 했으면 악한 일을 한 대로 악업 선업이 엄연히 입력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자기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자기한테 주어지기 때문에 어떨 때는 심부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고, 또 어떨 때는 괜히 하기 싫다는 생각이 나기도 하는 거거든.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봐. 지금도 그렇게 하기 싫다는 생각만 하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안 한다면 지금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나중에 어떻게 되겠어? 그렇지? 너도 생각해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학교에서 하는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이 마음공부를 하는 것도 똑 같애.

그러니까 하기 싫다는 생각이 나올 때마다 그 생각도 주인공에서 나오는 거니까 하게끔 하는 것도 주인공이라고 거기에 맡기면, 저절로 조금 전에 생각했던 것으로 대치해서 생각이 들어가니까 바뀌어지는 거야. 그러니 어떤 생각이든지 주인공에 맡기고 지켜보는 수행을 열심히 하도록 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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