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통한 인생의 효과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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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통한 인생의 효과

본문

질문

불교를 모르는 이들도 세상사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하듯, 불자로서 부처님을 믿고 나쁜 일 하지 않으면서 가족들 화목하고 그러면 되는 것 아닌지요? 왜 굳이 자기 마음을 깨달아야 하고 스님들도 하기 어려운 불법을 생활 속에서 놓치지 않고 공부해나가야 하는지요? 우리가 이 마음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효과는 무엇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람이 살면서 하기 쉬운 말로 그냥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면서 사니까 마음이라는 것을 그렇게 우습게 생각하는데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냥 어떻게 지나가는 게 마음인 줄 알지 마시고 똑바로 진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애고가 큰 것 작은 것 할 것 없이 다가오는데, 닥쳐오는 대로 살아나가려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째, 내가 낳기 이전으로 돌아가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심이 같이 연결되고 통합이 됐을 땐 내 몸에 5억이라는 생명이, 소대장도 있고 대대장도 있고, 사단장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지구 안에 오대양 육대주가 있다 하면은 소우주 내 몸 안에는 오장육부가 있습니다. 그 오장육부에는 모든 생명들이, 예를 들어서 내 몸 하나에 참자기의 생명의 근원에 5억이라는 것이 한데 합쳐져서 하나의 물체에 다 융합이 돼요. 그렇게 융합이 되어 골인을 해 가지고선 어린애가 탄생합니다. 그러면 그 어린애가 자라면서 또 자기 소임을 맡아서 간이면 간, 소장이면 소장, 대장이면 대장, 직장이면 직장, 콩팥이면 콩팥, 두뇌면 두뇌, 이렇게 모든 자기 소임을 맡아 가지고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작용을 하고 있는데 참나의 한생각을 할 수 없다면, 한 샘물이 없다면 내 몸의 근원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근원을 알아서 모든 겹겹이 싸여있는 여섯 겹의 막, 즉 말하자면 모든 세포의 막과 더불어 철두철미하게 나를 내가 보호하고 있게 되는 겁니다. 그게 첫째 이익이 되는 거죠. 그러니깐 그 생명들이 한데 합쳤기 때문에 내가 있고, 내가 이렇게 운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말해서 ‘자가발전소’라고나 할까요? 자가발전소의 근원이, 바로 모든 생명들이 한데 합쳐 있기 때문에 내가 한생각을 하면 만도 되고 천도 되고, 수억도 됐다가 하나가 됐다가 하나마저도 없다가 이렇게 자재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말입니다.



둘째, 내가 내 몸과 더불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했는데 그 삼세심을 통과해서 내 몸에 있는 일체 중생들을 다 거둘 줄 안다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일체 유생 무생이 나와 더불어 같이 나투고 있다는 거를 알게 되죠. 알게 됨으로써 모르는 걸 알게 되는 거죠. 그리고 말이라는 것이 붙지 않는 자리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너와 내가 둘이 아니게 나투는 거를 알게 된다면 그때는 또 너와 내가 둘이 아니게 돼서 생사도 열반도, 인도 과도 모두가 그대로 여여하게 돌아가니까, 끊어진단 말도 안 끊어진단 말도 할 수 없는 거죠. 감도 옴도 없는 것이 됩니다. 그런 이익이 있는 것이죠. 그럼으로써 우리가 전자에는 육신 무예로 썼는데 지금은 정신 무예로서 연구를 해서 정신과학으로서 발전을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마음의 계발이 바로 오관을 통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니고 공중을 날아서 바로 정보 수집을 한다든가 이런 것도, 영사기를 돌린다든가, 탐지기나 컴퓨터, 녹음기, 이런 것이 전부 내 자연의 오관을 통해서 바로 부속이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세계 만방 어느 골골마다, 온 누리에 내 손이 안 닿는 데가 없다는 그 점이, 내 손이 내 손이 아니라 모두가 한데 합친 손이기에 내 손이라고 말할 수 없는 내 손! 이것이 우리의 근본의 진리입니다. 그래서 오관을 통한다 하더라도, 오신통을 한다 하더라도 이건 ‘도’라고 할 수가 없다. 도라고 이름도 붙일 수가 없다 이겁니다. 왜냐하면 이건 부속이기 때문이죠. 그러기 때문에 내 근원을 앎으로써 한 번 죽기 어려워라 했더니, 두 번 죽기 어렵고, 두 번 죽기 어렵다 했더니 세 번 죽기 어렵다 하는 것을 세 번으로 붙였던 겁니다.



예를 들어 봄이 되어 작년의 콩씨를 심었더니 올해 콩 싹이 났습니다. 반드시 콩씨를 가을에 추수하면 새 봄에 다시 심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 콩씨는 싹이 돼버리고, 싹으로 화하고 말았다 이 소립니다. 그렇게 싹으로 화했는데 싹에서 콩씨가 또 붙을 것을 우리가 번연히 알면서도 작년 콩씨를 찾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작년 콩씨를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작년 씨는 벌써 화해서 이미 자기한테 있는 줄 모르고 찾아 헤맨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바깥에서 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안에서, 내 공에서 바로 화해서 한 발 한 발 뛸 때마다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그 작용을, 그대로 말하고 듣고 행하는 것이 그대로 참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니 어제가 오늘로 연결되고, 오늘이 내일로 연결돼서 삼세심이 한데 합쳐져서 영원한 오늘의 작용이 그대로 영원히 지속되니까, 그래서 일물도 없고, 옛사람도 없고, 옛 산도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바로 그것을 모르면 세균에 끄달리게 되고 영계에 끄달리게 되고, 유체나 유령에 끄달리게 되고, 인과 업에 끄달리게 되고, 또는 유전에 끄달리게 되고, 생사에 끄달리게 되고, 윤회에 끄달리게 되니 이것은 만방으로 끄달리는 겁니다. 그러면 이 끄달림을 어떻게 방지를 해야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공부를 안 해가지고는 안 되겠기에 ‘경을 보되 보지 말라.’ 했습니다. 경을 보되 그것은 거름으로 생각을 하고 보라고 했습니다. 거기다 착을 두고 하라는 게 아니거든요. 그 경을 보게 한 놈이 누구냐 하는 것을 추구해야 된다 이 소립니다. 경을 보게 한 놈은 누구며, 똥을 누게 한 놈은 누구며, 밥을 먹게 한 놈은 누구며, 자게 하는 놈은 누구인가? 이 세상 만방에 모든 작용을 시키는 고놈에게 중심을 두고 모든 걸 놔버리세요.



그렇지만 처음부터 의정을 해서는 안 되지요. 모든 걸 거기서 하니깐 놔버리세요, 무조건! 놔버렸을 때 거기에서 새 물이 나옵니다. 그럴 때 바로 거기에서 그 물이 볼 때에 대의정이 나옵니다. 자꾸자꾸 의정이 날 때 그걸 파악하고 들어가서 나중에는 참바다의 물이 되듯이 말입니다. 모든 물이 바다에까지 이르듯이, 퍼내도 줄지 않고 부어도 두드러지지 않는 물이 내 물이다 네 물이다 하는 말이 붙지도 않는 그 자리가 돼야만이, 우리가 지금 앞으로 한다 안 한다가 없이 그대로 여여하게 할 수 있고, 물 먹고 싶으면 갖다 먹을 수 있는, 막말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이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게 생명 없는 게 없고 마음 없는 게 없어요! 둘이 아니라면 어찌 통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둘이 아닌 까닭에 생활 자체가 바로 부처님 법이라고 하지만, 여러분이 안 계시다면 부처도 없습니다. 부처님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이 둘이 아닌 까닭에 생활 자체가 그대로 법입니다. 그대로 부처님 법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애고라든가 어떠한 업보가 닥쳐오고 용도에 따라서 피치 못할 일들이 닥쳐오는 것도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내 몸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내 안에 있는 중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바로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고 말함이 됩니다. 또한 내 몸을 끌고 다닐 수 있는 그 뜻이라면은 바로 이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고, 세상을 자유자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 대천세계까지 서로 상응하면서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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