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도움될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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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라도 저를 도와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은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살아나갈 많은 시간동안 제게 도움이 될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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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살아나가는 것도 답답한 것도 망상이 일어나는 것도 다 한구멍 속에서 나오지 다른 데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일어나는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그 자리에 맡기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 보세요. 그런데 그렇게 믿지를 못하니까 사사건건이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저렇게 해야 되는데, 잘 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붙어서 항상 걸리고 채일 수밖에 없지요. 수억겁을 통해서 이끌어 온 자기 본 주인을 믿지 못하고 시자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니까 답답하고 괴롭고 힘든 겁니다. 죽이든지 살리든지 나는 시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주인에게 맡기고 무사태평으로 살아가란 말이에요.
아니, 1분 후에 죽을 지 1시간 후에 죽을 지도 모르면서 사량으로 살아가려고 해요? 오직 믿는 것은 나의 근본을 믿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뿐이에요. 밖으로 끄달리지 말고 모든 것을 진실히 믿고 들어가세요. 자기 영원한 생명의 불성인 주인공을 알아야 될 거 아니겠어요? 그래야 자기 속의 수많은 중생도 제도하고, 아래로는 후손들에게 햇빛을 줄 수도 있고 위로는 조상들도 전부 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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