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게 관하고 있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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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게 관하고 있는지요?

본문

질문

현대불교신문에 실린 법문을 통해서 주인공에 관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생각의 흐름과 감정의 흐름을 잘 지켜보는 것을 관하는 거라고 생각하여, 생각의 흐름이나 감정의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게 관하는 것인지요? 틀리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관하는 것인지 가르침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누구든지 앉아서 관하든지 서서 관하든지 누워서 관하든지 일하면서 관하든지 바로 들어간다면 참선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관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지금 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한마음 주인공밖에 없어” 그렇게 믿고 그 자리에 맡겨 놓는 것이 관이에요. 관해 본다, 관해 듣는다, 또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말하고 있다, 움죽거리고 있다 이런 걸 이름 해서 관세음라고 이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관세음이라고 하기 이전에 각자 나를 먼저 발견해야 하니까, 나부터 알아야 하니까, 진리 속에서 참구해서 알아야 하니까 내가 있는 것을, 즉 말하자면 내 집에 전화부터 놔야 남의 집에 전화도 할 수 있고, 또 내가 남의 전화도 받을 수 있듯이, 나부터 먼저 믿고 알아야 된다는 겁니다. ‘내가 있다는 것을, 내 근본 불성 자체가 있다는 것을 주인공, 너만이 알게 할 수 있다.’ 하는 게 참구하는 거고 관하는 거예요.

그렇게만 알고 진실히 공부해 나가다보면 그 다음에는 일하면서도 관하게 되는 거죠. 사람이 살아나가면서 어떠한 용도에 따라서 애로가 닥치는데, 누가 아프다든가 뭐 별의별 게 다 닥치죠. 그런데 그렇게 닥치더라도 ‘거기서만이 해결을 할 수 있다!’ 하고 거기 맡기고, ‘거기서만이 이끌어줄 수 있고 화목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안되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나올 수 있다.’ 하고 모든 걸 하나로 둥글려서 놓고 가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우주만물 천체가 내 도량 아님이 없음을 알게 되니 비로소 관한다는 말조차도 붙지 않는 자기 근본자리를 발현하게 되는 겁니다.

없는 것을 새롭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갖추어져 있는데도 여러분이 모르고 또 못 믿으니까 관하라고 하는 거고, 믿으라고 하는 거고, 일체를 맡기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진짜로 믿고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거기다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맡겨 놓아야 나의 근본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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