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이유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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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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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평범한 여고생이에요.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질문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다른 게 아니라, 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요. 좀 어리석은 질문이죠. 하지만 여고생의 진지한 질문으로 받아들여서 답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머리카락을 불가에서는 무명초(無明草)라고 하죠. 스님들이 삭발을 하는 것은 무명초를 자르는 의미인데, 무명초를 자르는 것은 탐내고 화내며 어리석은 마음, 탐·진·치 삼독(三毒), 그 모두를 다 몰록 버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전자에 선지식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도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자신의 머리를 만져 봐라” 하구요. 그래서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올바른 행을 하고 모든 것을 남의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으로 돌리는 수도생활을 하는 데 조금도 어김이 없이 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죠. 부처님 당시에 출가자인 석존과 재가자인 유마힐거사가 한자리를 했던 것은 입산한 스님이든, 재가자이든 마음이 있는 모든 것은 다 불성이 있고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며, 둘째는 그 마음이 둘이 아니어서 항상 같이 하고 있으니 유마힐과 석존이 둘이 아니고, 둘이 아니기에 모습은 유마힐거사라는 방편, 부처님이라는 방편을 지니고 나왔지만, 그것은 우리가 지금 영화 배우들이라면 부처님의 역을 맡아 가지고 나온 것처럼 자기의 근본 종지가 바로 개선되었기 때문에, 깨달았기 때문에, 통달했기 때문에 그 배역을 가지고 나온 거죠. 유마힐은 유마힐대로 그 배역을 가지고 나온 거구요. 여러분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공부를 똑같이 했어도, 뿌리는 같으나 모습이 각각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인정을 하지 않아서,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는 중생들은 말없이 거둘지언정 보이는 데서, 즉 말하자면 이끌어 갈 수가 없으니까 방편으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는 거죠. 안팎을 다 이끌어 가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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