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불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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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불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본문

질문

삼세의 부처님이라고 하면, 현재불인 석가모니불과 과거불인 연등불, 미래불인 미륵불을 통념적으로 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직접 현세에 오셔서 우리를 가르치셨고 미륵불은 우리가 추구해 가야할 궁극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거불인 연등불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연등불이라는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의 자불을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게 자기의 부처님이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불의 연등이라는 뜻은 그렇게 초를 태우듯이 자기를 태움으로써 그 불을 더불어 같이 밝혔으니 연등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연등부처가 ‘너는 모두를  종합해서 너는 석가모니가 돼라.’ 했던 거죠.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더러 그런 거니까 주고받은 사이가 없죠. 그래서 우리가 항상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연등을 밝히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과 우리들의 마음이 동시에 둘이 아니라는 뜻을 연등으로 표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들의 근본, 그 근본이 불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죠. “불성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믿고 들어가라. 물러서지 말라. 불성이 없다면 송장이 된다.” 초가 없어도 불이 없고 불이 없어도 초가 없는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의 몸이 없어도 불성이 없고 불성이 없어도 몸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성이 있는 줄 알라. 알면 그냥 믿고, 그렇게 일거수일투족 다 그놈이, 불성이 하는 것이라고 믿고 거기 놔라. 그러면 몸과 그 불성과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에 그게 정신계와 물질계가 둘이 아니라는 그 말입니다.

그런데 항상 ‘모자라는 게 많아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만약에 모자라는 게 없다면 갖출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모자라는 거 잘하는 거, 악한 거 선한 거, 긴 거 짧은 거, 못난 거 잘난 거, 잘사는 거 못사는 거, 어려운 거 어렵지 않은 거 모두가 그렇게 갖추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부처의 몸이라고 그래서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너희들과 똑같이 아프고 너희들과 같이 똑같은 모습이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알고 넉넉하게 어려움이 없이 그냥 걷는 걸음과 모르고 그냥 아이구! 하면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걷는 걸음과는 다르겠죠. 부처님께서는 이 도리를 바로 일대사의 인연으로 둘 아니게 지으셨습니다. 그러니까 몇만 년 전으로도 갈 수 있고 몇만 년 후로도 갈 수 있고 현재로도 항상 계시면서 너다 나다 할 것도 없이 영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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