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길을 걷고 싶어요!
본문
질문
스님, 오랜만입니다. 저는 스님처럼 보살의 길을 가고자 서원을 세우고 정진하고 있는 청년 법우입니다. 며칠 전 ‘자네, 그 보살의 길이 무엇인고?’ 하는 생각이 좀 났습니다. 그러던 중 밤에 이렇게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보살은 큰 달덩이 바위고요. 큰 달덩어린데 그 달덩어리는 세상을 다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것을 보면서 그냥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래서 보살의 길 자체가 어떻게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질문드립니다. 보살행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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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항상 얘기했듯이 내면에 영원한 불성 자체가 바로 고정됨이 없기 때문에 한마음 주인공이라고 했는데 거기다 모든 것을 맡겨 놓고, 거기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거기서만이 나를 이끌고 또는 ‘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진실히 가졌을 때에 그 모든 의식들이 화해서 털구녘을 통해서 나고 들면서 천백억화신으로서, 보살로서 화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들고 남이 없이 들고 나면서 가고 옴이 없이 중생을 제도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함이 없이 하는 것이고 생각 없이 또 생각하고, 또는 말 없이 말을 하고….
부처님의 평발이라는 것이 어째서 평발이라고 했는가. 저 땅 밑에 기어다니는 진드기 발 하나도 내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평발이에요. 일체 만물만생이 다 부처님의 마음이 들고 나지 않으면서 들고 나시고, 들고 남이 없으면서 항상 한마음이 되어 주시고 한몸이 돼 주기 때문에 나 아님이 하나도 없느니라 한 거예요. 부처님의 마음이 생각을 내니깐 보살이 되고 보살이 되니깐 법신이 되고 법신이 되니깐 보살이 되고, 이렇게 행하면서 행함이 없이 행하는 것이, 천백억화신이 그렇게 되는 거죠. 때에 따라선 약사가 되고 때에 따라선 관세음이 되고 때에 따라선 지장이 되고 때에 따라선 칠성이 되고 독성이 되고 약사가 되고, 아니 되는 게 없이 용신이 되고 지신이 되면서 어느 거 하나 아니 되는 게 없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해로운 점은 하나도 없을 테니까 여러분이 다 생활해 가면서 공부하세요. 생활도 참선이니까, 그대로. 열심히 해 봐요.
그리고 이 도리를 모르는 청년들도 이끌어 주면서, 이렇게 해서 모두 그 마음들이 당당하고 도도하게 물이 흐르듯이 지구 바깥으로도 벗어나고 우주 법계를 두루 한 눈에 볼 수 있는, 들을 수 있는, 또는 가고 옴이 없이 한 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광력이나 전력·자력·통신력이 충만히 여러분한테 주어져 있기 때문에 충만히 이어져서 모두 가설이 됐다는 그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두 나부터 믿고 나부터 발견해야 하니까. 그리고 가정도 이끌어 나가고, 내 몸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거기에다가 맡겨 놓고 거기서만이 해결을 해요. 거기서만이 이끌어 갈 수 있어요. 거기서만이 물리를 터지게 해 줄 수 있어요. 영원한 친구니까. 수없는 과거의 억겁 광년을 거쳐오면서, 쫓고 쫓기면서 먹고 먹히면서 진화를 하고 이날까지 끌고 온 장본인이에요. 장본인부터 알아야 모든 바깥의 일들을 전부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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