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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약해서인지...

본문

질문

믿음이 약해서인지, 아니면 전생에 지은 복이 없어서인지 그토록 확고했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마음공부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고 이 공부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등 말씀드리기 죄송한 생각이 자꾸 올라옵니다. 죄송스럽지만 제가 이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가르침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내가 나를, 자신이 자기를 이끌어 가고 자기 자신을 믿고 가다 보면, 꼭 어떠한 게 잘되다가도 딱 멎고선 안되고 또 답답함이 생기게 되는데 그럴 때에는 반드시 그걸 공부의 재료라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불도 꺼졌다 켜졌다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사용하는 겁니다. 항상 켜고 사는 것도 아니고 항상 밤낮이 없이 사는 것도 아니고, 항상 바다가 잔잔하기만 한 것도 아니에요, 파도가 일죠. 그러니까 파도와 잔잔한 물과 같이 동등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동등한 이치를 알기 위해서, 여러분한테 알리기 위해서 자꾸 그런 일이 생기거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알맞은 일들이 생겨요. 그거는 그냥 탤런트가 영화를 찍고 나면, 한마디 하고 나면 괜찮듯이 그런 거와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를 빨리 수습하려면 ‘공부시키느라고 이렇게 답답하게 만들고 이렇게 모르게 만들고 끄달리게 만드는구나!’ 하고 바로 생각을 돌리면 그게 다 없어지거든요.

그런 건데 얼마 동안 되더니 이제는 잘 안된다고 하면서 그렇게 답답하게 굴어요. 그래서 하는 소립니다. 그렇게 답답하게 하지 마시고, 답답하고 모르고 그러는 것이 도니깐 모르고 답답하고 말도 안 되고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공부했어도 이게 뭔가 하고 한탄하지 말고 모든 걸 거기다 맡겨요. ‘한탄하게 하는 것도 너고, 답답하게 것도 너고, 모두가 너다.’ 하고선 거기다 맡겨 놓을 때, 그게 습관이 되면, 어떤 거든지 다 거기다 놓고선 가게 되면 실험을 통하고 또 체험을 하게 되고 이러면 자연적 문이 열리는 그런 이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깨우치고 안 깨우치고, 벌써 본래 깨우치라고 돼 있는데 그렇게 여러분이 딱 막아 놓고는 안 하니까 그렇죠. 그래서 살아생전에 그 도리를 알아야 내가 죽어서도 절대로 떳떳하고 꿀리지 않는다. 꿀리지 않아야 어디든지 내 자유껏 갈 수가 있는 거지, 내 자유껏 건질 수가 있는 거고 내 자유껏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즉 말하자면 살아서 인가가 됐기 때문에 죽어서도 인가가 돼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차원에 따라서 이 세상에 다시 나오는 겁니다. 이 공부를 해서 간 사람들이 이 세상에 또 나와서 고생하기가 싫어서 자원해서 나간다는 사람이 없었더랍니다. 그랬는데 그러면 너희끼리 해라 이렇게 해서 뽑아서 여기 내려오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러더러 있다 합니다.

그러니깐 여러분도 언제나 불쌍한 모든 생명들을 보고 살고 또 그 생명으로 다시 떨어지고 이렇게 하는 중세계에서만 살 수는 없거든요. 여러분이 차원이 높아서 한 세계에 한 도량으로, 제불의 도량으로 한데 모여서, 텔레비전에 나온 은비까비처럼 그렇게 나오란 말은 아니지만요, 알지 못하게 모든 것을 거기 앉아서 알고 다 도와줄 수 있고 건져줄 수 있고 이럭하게끔 한다면 자기네 자손들도 건질 뿐만 아니라 자기 부모 대대 종손들도 다 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여러분한테 이렇게 가르치는 거, 정말 서로 다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지금 내가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이 자기 뿌리를, 자기 선장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맡겨 봐라 그런 거죠. 벌써 그러면 맡기고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렇게 돼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거기다 놨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가는데 어떤 사람들은 거기다 놓질 못하고 부지런히 와서 그냥 그 사단을 다 얘길 하는 거예요. 그 얘기하는 것도 공부하는 사람들은 본론만 얘기하고 가는데, 그냥 자기가 겪은 얘기를 쫙 다 한단 말입니다. 그러면 벌써 그건 자리가 잡히지 않았다는 결론이거든요. 자리가 잡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방방 뛰지 안 뛰겠습니까? 자리가 잡힌 사람은 그런 걸 해결을 하고 가거든요.

우리가 고등 동물이 되고 그래서 사람 중에도 진짜 사람이, 사람이 돼야 부처님 한 도량에 태어난다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우리가 이렇게 살면서 고를 고라고 생각하면 고가 되는 거고, 고를 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고가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고다 하고선 집착을 한다면 그건 멸이 되질 않아요. 그래 도를 이루지 못하죠. 그러니깐 여러분의 생각에 따라서 도가 되느냐, 도의 길을 걷느냐, 그렇지 않으면 망상의 길을 걷느냐 이거예요. 그러니 ‘한 철 나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우리가 일체제불의 한 도량에 이루나. 이렇게 해 가지고는 안되는 것 아닌가.’ 하고 그렇게 하세요.

왜냐하면 지금 사는 한 철은 그저 배고프다, 못 입는다, 돈이 없다, 뭐 어디 취직이 안된다, 취직해서 다니다가 떨어졌다, 이런 거를 가지고 그냥 벅석거리면 오히려 그것이 제동이 걸리질 않아요. 그거 떨어지게 한 것도, 굶게 하는 것도, 살게 하는 것도 바로 네가 하는 거니까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그냥 놓고 그대로 편안해야 해요. 그건 뭐 몸뚱이가 펄펄 뛰고 그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한 찰나에 오고 감이 없이 오고 가요. 부처 속에서 나오는 보살들이 전부 응신이 돼서 돌봐 주시기 때문에 자기 몸뚱이가 이끌어지는 거죠.

그리고 또 때로는 이렇게도 되는 수가 있죠. 그 한군데를 믿고 모든 거를, 한 뿌리를 믿고 그냥 의지하고 해야 나무가 크게 자라는데 그렇지 않고 이 나무에서 저거 하다가 저기 가서 한번 해 보고, 조기 가서 한번 해 보고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못되죠. 정말 진짜로 바다로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자기가 이 세상에 형성돼서 나온 구녘도 그 구녘이고 들어갈 구녘도 그 구녘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죽어서 들어가는 거보다도 살아서 들어가서 모든 걸 지금 우리가 공부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깨우치지 않았어도 그렇게 자꾸 닿는단 말입니다. 관하면 닿게 되어 있어요. 닿아서 모르는 게 없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걸 못 참아서 관해도 이렇고 저렇다고 하면서 그냥 모두 그러는데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하나 실천하고 체험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정진하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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