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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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게 뭔가에 대해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출가를 해야 되나, 아니면 결혼을 해야 되나, 그런 식으로 항상 갈등을 하다 보니 제 자신이 굉장히 괴롭습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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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공부하는 거는 출가를 했든지 안 했든지 하는 겁니다. 출가를 하는 거는 가정을 다 버리는 거기서부터 시작이죠. 가정을 버려야 하고 부모형제에 대한 애착을 다 버리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안에 들어와서는 나도 버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공부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철 살다 가는 건 다 마찬가지인데 스님네들이, 스님네들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마음공부 한 사람들은 생사윤회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죽고 사는 데만 걸리지 않는다면, 이런 거 있죠? 죽어도 이 자리 살아도 이 자리죠? 죽어도 이 자리, 살아도 이 자리입니다. 그런데 죽은 사이가, 아니 살아 나온 자리가 없기 때문에 죽어 갈 자리도 없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생사윤회를 다 치워 버렸다 이겁니다.
그러니 생사윤회를 벗어나게 하려면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하기보다도 내 몸뚱이가 공해서 없는데, 세상이 공해서 없는데 그 자리에서 오기는 어디로 왔으며 그 자리에서 어디로 갈 것이 있느냐 이렇게 하세요. 그 뜻을 한번 잘 생각해 보면 한 철 나는 데에 사실은 장가가고 시집가고 이래서 때로는 더 얽매이는 수가 있고 그래도 이 도리를 공부를 열심히 하면 펼쳐지는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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