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을 올바로 알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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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을 올바로 알려면…

본문

질문

불법의 대의가 무엇인지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부처님 법을 올바로 알 수 있는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불교라 하면 그저 스님네들만 가진 줄 알지 마세요. 이 세상천지가 다 불교예요, 생명 가진 거는 다. 지수화풍도 생명을 가졌으니까 다 불(佛)이구요. 그래서 불, 불, 불! 천체가 생명 가진 거는 불 아닌 것이 없죠. 그래서 불성 없는 게 없다 이런 말이죠.

불성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그 불성이 있기 때문에, 즉 말하자면 뜻으로 통하고, 말로 통하고, 마음과 마음으로 통해서 온 세계가, 아니 우주 삼라만상이, 우주뿐만 아니라 과거 미래 현재 이것이 그냥 돌아가는 그 자체를 우주라고 한다면 ‘삼천대천세계의 우주 천하’ 이렇게 할 수 있죠. 우주 천하! 그것이 한생각에 한 찰나에 돌아갈 수도 있는 거죠. 한 찰나입니다. 그래서 항상 빛보다 더 빨리 돌아간다고 그러죠. 또 빛은 가다가도 하차할 수가 있지만, 찰나의 마음이라는 것은 바로 땅속이나 천지 어디든 깊어서 못 간다, 넓어서 못 간다, 높아서 못 간다가 없어요. 과거로도 돌아갔다가 미래로도 갔다 현재로도 왔다가, 마음대로 자유자재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깨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뜻을 들어서 알고 있으면, 그렇다더라 하고만 있어도, 요다음에 나올 때는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어떻게 가지고 나오느냐 하는 것도 자기가 자유자재할 수 있죠. 정말 몸을 어떻게 가지고 나오느냐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건 이차적이고, 일차적으로는 몸을 내가 어떻게 가지고 나와서 어떠한 소임을 맡느냐. 그리고 그 소임을 맡아서 얼마만큼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고, 먹여 살릴 수 있고, 얼마만큼 사람을 만들 수 있겠느냐 이런 것도 있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될 수 있으면 모든 생명들을 다 살릴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드시길 바라고, 또 만백성을 다 거느리고 살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한번 거쳐야…. 그렇게 해도 부처님이죠, 뭐. 꼭 머리만 깎아야 되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가 대통령이 된다 이러는 것도 과거로부터 지어 놓지 않았으면 안 됩니다. 그건 절대예요. 자기가 지어 놨기 때문에 나쁘든 좋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윗조상들이 그렇게 해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자기는 그걸 몰라요. 그러면 요다음에 또 이어지질 않아요. 자기를 아는 사람 같으면 잘 리드해서 둥글게 나갈 수 있죠. 그리고 그런 힘이 있다면 백성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게 하지를 않죠, 그 힘이 있다면.

‘아주 착을 놔라’ 이러는 것도 이름일 뿐이고요, ‘번뇌를 끊어라’ 이러는 것도 이름일 뿐이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대로 우리가 더하고 덜함도 없이 그냥 여여해서 고정된 게 하나도 없고 그냥 굴러가는 수레와 같다. 그 수레에는 바로 심봉이, 주장자가 그 속에 꿰어져 있어서 굴러가는 거다. 그냥 굴러가는 거다. 그리고 대치를 하려면 심봉을 믿고 거기다가 다 놓게 되면 스스로 굴러서 다 재생이 되고 또 일들이 타협적으로 된다는 거죠. 이거를 심성과학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인간이라면 개개인의 원자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거기다가 모든 거를 놓으면 그 한마음에서, 한생각에 의해서, 여기서 바로 입자로 화해서 분자로 다 나누어져서 모두 각기 자기 역할을 하죠. 개가 왜, 집에 낯선 사람이 오면 짖죠? 그렇게 짖는 거와 같이 자기한테 결부된 사람 앞에서는 다 조절을 해요, 다. 그렇게 마음의 자기 주인이 신하다 주인이다 할 게 없이 평등한 마음에서 분자가 될 때는, 바로 거기에서 뭐가 되느냐 하면 아촉도 되고 아미타도 되고 미륵도 되고, 용신도 되고 지신도 되고 뭐, 관세음도 되고 칠성도 되고 지장도 되고, 아니 되는 게 없이 그렇게 분배돼서 나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사람의 원자에서 나가는 게 그렇단 말입니다. 그렇게 나가서 또 다시 들어오면 그냥 원자일 뿐이죠. 그래서 꺼내도 줄지 않고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하는 건 마음의 법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아니 되는 게 없어요. 여러분이 몸이 있을 때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넓게 생각을 하시고, 우리가 사는 요 안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요 안은 거기다가 맡기고 더불어 넓게 좀 보시고 사세요. 그런다면 우리가 어느 땐가는 ‘아하, 이게 이런 거로구나. 마음은 항상 체가 없다고 하더니 이 마음 하나가 우주를 덮고도 남는구나. 이럴 수가, 이럴 수가!’ 하고 하늘을 쳐다보고 주먹으로 치고, 땅을 내려다보고 주먹으로 치고, 너무 기가 막혀서 울다가 웃다가 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사람의 육신은 언제나 병이 들고 죽고 하지만, 그 육은 자기 시자일 뿐이지 주인이 떠나면 육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지수화풍으로 돌아간단 말입니다. 지수화풍으로 돌아가고 거기서 나오고, 또 돌아가고 또 나오고 이러는 거죠. 물과 흙, 바람 이 세 가지가 한데 어울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불이 일어나고 온기가 생기고, 그래서 이렇게 생명체가 생겼고 우주 만물이 생긴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 모두가 그저 살았다 하면 죽었고 죽었다 하면 살았으니, 이거는 이름일 뿐이지 사실은 우리가 영원토록 그대로 굴러가면서 산다는 겁니다.

그러나 자기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고 그러죠. 잘 못살기도 하고 잘살기도 하고요. 우리는 지금 영화배우들이 배역을 맡아서 그대로 배우 노릇을 하는 거와 같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이거를 누구의 탓으로 돌릴까요? 이 엄청난 일이 왜 생겼느냐, 내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러냐 그러지만 자기한테 다 감겨 있어서 그러는 겁니다. 오신통 중의 숙명통이 바로 여러분의 컴퓨터라고 볼 수 있어요. 자동적인 녹음기라고 할 수 있어요. 거기에 스스로 감겨 있으니까 그대로 나오는 거지 어떡합니까?

그래서 그거를 알면 바로, 수염이 나지 않았는데도 수염이 길어서 붉게 익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죠. 그거를 알면 우리는 만 가지 천 가지 다 작용할 수 있는 거니까. 빨리 쉽게 알게 하기 위해서 요런 말을 했죠, 고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부처님 경전에 찰나찰나 나툰다는 소리는 있어도, 공했다는 소리는 있어도, 고정된 게 없다고 하는 말은 없습니다. 고정된 게 없다! 보는 것도 고정된 게 하나 없고, 우리 이 한 덩어리가,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렇게 고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나를 세울 것도 없다, 나를 내놓을 것도 없다, 내가 했다고 할 것도 없다 그럴 때, 그게 정녕코 알아졌을 때 스스로 일을 하면서도 그냥 놓고 가고, 뭐 놓고 가려고 해서 놓고 가는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놔진단 얘기죠, 그냥 믿으니까.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그러니 얼마나 좋습니까?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일을 하고, 어떠한 일을 해도 일을 하고, 안에서도 일을 하고 바깥에서도 일을 하고 그러니 이 세상에 하나도 부러운 게 없다 이런 말을 하게 돼요. 부러운 게 뭐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좀더 벗어나려면 마음공부 열심히 해야죠. 신도님들 외에 딴 분들 가만히 보면 기복으로 젖어서 그냥, 노래하는 걸 봐도 그렇고, 기도드리는 걸 봐도 그렇고, 염불하는 걸 봐도 그렇고 아주 그냥 다 그래요. 기가 막혀요. 그러고는 요만한 등잔을 쭉 절마다 놓고선 거기다 꼬리표 해서 붙이고요. 참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이 드는 게 뭐냐 하면 ‘세상에 저렇게 눈 떼어 먹고 코 떼 먹고, 하하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부처님은 자비하기도 하시지.’ 뼈다귀를 요 발가락까지도 고아서 먹어도 그냥 아무 소리가 없어요. 그러니 아이구 참, 별나게 해 먹어도, 껍데기를 벗겨 먹어도 가만있고, 뼈다귀를 고아 먹어도 가만있고, 뭐 살을 떼면 또 살이 붙고, 또 떼면 또 살이 붙고 이러니 아니, 영구히 떼어 먹어도 아마 다 못 떼어 먹을 겁니다. 그러니 별의별 짓을 다 하고 그러는데, 불법을 지니고 살아나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나가느냐에 따라서 부처님 법이 완전히 설 수도 있고, 어떻게 사람들이 하느냐에 따라서 미신이 될 수도 있고 귀신이 될 수도 있고 그렇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죽으나 사나, 못났든 잘났든 한생각을 그냥 잘 내세요. 이 공부 한다고 해서 벼락부자가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도 자기 앞가림은 할 수가 있으니까요. 얼마나 좋아요? 앞가림도 하게 해 주지, 공부하게도 해 주지, 그저 마음 착하게 살도록 하고 세세생생에 이어지게 해 주지, 자기 원소 자체가 얼마나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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