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를 녹이는 이치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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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를 녹이는 이치

본문

질문

마음공부를 하면서 해결되지 않는 한 문제에 대해서 법을 청하고자 합니다. 평상시 생활할 때에는 어떤 경계에 닥칠 때 주인공 자리에 맡기고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이렇게 하는 동안에 마음도 가라앉고 또 그 일이 잘 해결돼서 그때마다 이런 법을 가르쳐 주신 거에 대해서 스님께 늘 감사를 느낍니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그런 경계에 닥친다고 할 때에 생시에는 얼른 그런 일이 있을 때 주인공 자리에 맡겨지는데 꿈속에서는 그런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열심히 해야 꿈속에서도 쉽게 쉽게 그 자리에 맡기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될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무리 과학자들이 발견을 해냈다고 하더라도 그건 물질을 발견해 낸 것이지 어디서, 왜, 어떠한 연관성으로 인해서 왔느냐 하는 걸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해서 불치병을 고쳤다 하더라도 그건 바꿔져요. 이름이 다른 걸로 바꿔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학으로서의 심성에 의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것을 녹일 수가 없어요. 그것은 입력이 된 데다가 입력을 다시 넣어야 입력이 없어지지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바로 ‘나부터 알라’ 한 것이 그 때문입니다. 나부터 알아야 모든 게 가고 옴이 없이 왕래가 되죠. 내가 나부터 알아야 모두가 일치돼서 같이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내가 만약에 태양으로 들어갔다 합시다. 내가 태양이 됐다고 해요. 태양이 돼 가지고 그 태양계를 본다면 전부 그게 그거니까 그 속에서 다 알게 되죠. 그렇지만 그렇게 가고 옴이 없이 왕래하지 못한다면, 어디서 나온 줄도 모르고 어디서 된 줄도 모르고 어디서 온 줄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밝혀냈다고 해서, 그 병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해서 그게 밝혀진 게 아니다 이거죠.

예를 들어서 식물에 벌레가 자꾸 끼니까 독한 약을 줘서 다 죽였단 말입니다. 처음에는 죽었어요. 그런데 그 벌레가 벌써 ‘아, 저런 거를 뿌려서 이러는구나.’ 하고 알았단 말이에요. 알게 되니까 더 강해져서는 안 죽어요. 그리고 딴 걸로 대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녹을 수가 없죠. 천차만별로 인과성이라든가 유전성이라든가 세균성이라든가 영계성이라든가 이런 거 때문에 사람의 정신이 모두 혼미해지고 하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즉 말하자면 지금 병명들도, 발견한 사람들이 간암이니 백혈병이니 뭐니 뭐니 쭉 이름을 내놓은 거지 그게 본래부터, 전자로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하는 말이죠.

아무리 백혈병이다 골수암이다 해도 그것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스스로 고쳐나갈 수가 있어요. 그건 이름이니까요. 내가 다스릴 수만 있다면, 내 마음으로써 내 육체 안에 들어 있는 그 모든 의식들을 다 흡수해서 작용할 수만 있다면 암이다 뭐다 하는 건 이름일 뿐이지, 실질적으로 실무자들이 작용하는 거는 이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냥 똥마려우면 똥 눌 뿐이에요. 그와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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