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역무라고 하신 뜻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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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역무라고 하신 뜻은?

본문

질문

예전에 어느 스님께서 없고 없고 또 없다는 뜻으로 무무역무(無無亦無)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는데 ‘없고 없고 또 없구나!’라고 하신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주 쉽게 말해서 뒷발자국도 없고 앞의 발자국도 없고, 현재 떼어 놓는 발자국조차도 없다는 뜻이죠. 그게 그 소리예요. 찰나찰나 고정관념도 없고 고정 행도 없으니까요. 이거 할 때 나라고 할 수 있나, 저거 할 때 나라고 할 수 있나요. 이렇게 찰나찰나 바뀌어 가는 거를 어떻게 내가 미리 좀 많이 알았으면 하고 그렇게 욕심을 두느냐 이거예요. 하나하나 닥치는 대로, 내가 24시간 살아나가는 대로 24시간조차도 없는 거고 밤낮도 없어요.

동쪽이 서쪽이 되고 서쪽이 동쪽이 되고 이렇게 뒤집혀서 돌아가는데 어떻게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동쪽이다 서쪽이다 하겠어요. 그래서 대승 소승이 따로 없다는 거죠. 그것은 왜? 대승도 놓고 소승도 놓아라. 악도 놓고 선도 놔라. 동서가 둘이 아니요 남북이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자 남자가 둘이 아니요, 어른과 애가 둘이 아닙니다, 이 도리에는. 애더러 스승이라고 불러라 하니까 저렇게 어린애더러 스승이라고 부릅니까 하니까 먼저 늙었기 때문에 그러니라 했습니다. 시공이 없는 도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렇게 스님네들은 애쓰셨다 이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먼저 늙었겠습니까? 애는 늙어서 벌써 애가 돼 왔으니까요. 어른은 지금 애가 되려고 가는 길이구요.

어떻습니까? 이것이 두루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즉 말하자면 그 영령들은 수만 개가 있어도 영령일 뿐이지 그렇게 너 나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무역무 이렇게도 말을 했죠. 그러니 여러분이, 마음의 자가발전소에는 꺼졌다 켜졌다 하는 이런 도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법이 없죠. 자가발전소에는 꺼진다 켜진다 이게 없기 때문에 대승 소승이 없다 이겁니다.

그러니 유식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이 도리를 공부해 가지고 유식한 거를 거기에 포함해서 쓰세요. 그러면 좋지만 마음공부라는 거는, 유식하고 학식이 높고 이름이 높고 그렇다고 해도 이 공부하는 데는 그게 아무 이익한 게 없어요. 아는 모든 것도 다 거기다가 내려놓으세요. 아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모르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잘되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또 안되는 것도 그놈이 안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되는 것도 그놈이 해결할 거, 잘되는 거는 감사하고 그놈 아니면 안 되죠.

여러분이 다른 걸 믿는다고 하나 허공을 믿겠습니까, 내 이름을 믿겠습니까, 역대 보살들의 이름을 믿겠습니까? 여러분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없는데 근본부터 아셔야 됩니다. 여러분부터 믿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바로 운전수이니까 잘 끌고 다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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