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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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본문

질문

스님, 요새 제가 하고 있는 경험인데요, 거의 화가 잘 안 나요. 그런데 제가 가끔 생각할 때마다 화는 안 나지만 때론 제가 화를 내야 될 필요성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화를 내야 되고 어디서부터 화를 안 내야 되는지 그 선을 못 긋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무조건 화내지 마시고 어떠한 거든지, 부부지간이나 부모자식지간에 어떤 게 걸린 게 있다 해도 모든 것을 자기중심에 맡겨 놓고 부드럽게 말을 하세요. 부드럽게 하세요. 애들한테도 그렇고, 남편한테도 그렇고, 부모한테도 그렇고, 형제한테도 부드럽게 말을 해 줘요. 그러면 따뜻하게 고여서 당신을 또 따뜻하게 맞아 주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깐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마음은 평등하게 가져야 합니다. 자기 주처를 믿고 모든 것을 거기 맡겨 놓고 거기서밖에 해결해 줄 수가 없다 하고 믿어라 이겁니다, 물러서지 말고. 모든 일체를 말입니다.

그러니깐 여러분이 용도에 따라서 자꾸자꾸 다가오는 생활 속에 경계들이 전부 여러분이 공부할 수 있는 재료예요. 그러니 어떤 게 닥쳐도, 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솟아올라도 그걸 재료로만 알고 맡겨 놓는다면 그것처럼 좋은 게 없는 거죠. 거기서 물리가 터지고, 거기서 그릇이 되어서 자기 자신이 바로 홀연히 나타나게 돼 있으니까 말입니다. 나타나면 둘 아닌 도리를 또 배우려고 점검을 받고 이러는 거지요. 그땐 길잡이도 필요하구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무조건 그런 걸 따지지 마시고, 요런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내가 말을 해야 하고, 어디까지 놓아야 하는가 그러지 마시고 무조건이요. 여러분이 지금 누구든지 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무조건 답답한 것도 그 속에서 나오는 거, 안되게 하는 것도 그 속에서 나오는 거, 자기가 이날까지 살림했지 누가 딴 사람이 해 줬나요? 네? 그러니깐 그 살림하는 게 전부 보고 듣고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하겠다 안 하겠다 하는 것도 결정 내리고 이 날까지 살아왔죠? 그러니깐 그 결정 내린 그 장본인 자체에, 주처에다가 맡겨 놔라 이겁니다. 그러면 홀연히 자기가 나타난다니까요.

그리고 또 첫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모든 모습들이, 모든 의식들이 ‘야, 한마음으로서 자기와 똑같이 인정을 해 주는구나.’ 이러고서 아주 좋아서, 흥겨워서 콧노래만 부르게 하고 그냥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거든요. 그러니 병이 들었던 것도 낫게 되는 거죠. 그러면 무조건 믿어야죠. 근데 자기를 끌고 다니는 자기를 왜 못 믿어요? 네? 얼마나 감사한데. 지금 질문하게 한 것만도 감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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