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면서 공부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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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면서 공부하려면…

본문

질문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을 체득하고자 하는 마음은 가득하나 세속에 살아가는 저희들은 낮에는 직업전선에 나가야 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공부 좀 하려고 그러면 자꾸 잠이 와서 안되고 또 친구들하고 술 한 잔 먹다 보면 잠이 더 오고 그러는데, 잠을 좀 안 자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술을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니까 생각이 올팡갈팡 해지죠. 그렇기 때문에 불가에서 술을 먹지 마라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술을 그렇게 많이 먹어서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죠. 약주로만 드시지 술로 잡숫진 마세요. 부부지간이나 부모자식지간이나 모든 걸 거기다가 ‘둘 아닌데’ 하고 맡겨 놓을 수 있고, 거기서만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세우신다면 바로 이심전심으로 통한단 말입니다. 다 통하게 돼 있어요. 정말입니다.

어떤 집에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아주 앙숙이랍니다. 아예 보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한두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도리에서 ‘어휴! 아버지 마음도 내 마음과 둘이 아닌데, 내 뿌리하고 아버지 뿌리하고 둘이 아닌데 그저 아버지가 사랑을 베풀게 당신만이 할 수 있다.’ 하고 항상 그렇게 했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요, 딱 껴안고 ‘이제는 너하고 나하고 둘이 이렇게 살자’ 했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무슨 일을 하는 아들이 그냥 망해 가지고 아주 들어앉아 있는 사람인데 “인제 너도 살아야지.” 하고 반을 뚝 떼어서 주더랍니다.

어때요? 이렇게 모두 자비를 베풀게끔 스스로 이렇게 돼야겠죠? 스스로 부처를 만드는 거고, 스스로 보배를 만드는 것이고, 스스로 자유인을 만드는 거지, 어떻게 그냥 입으로 말을 해가지고 그게 되겠습니까? 그러니 이것 보세요. 막 그냥 말을 악착같이 하면요, ‘어휴! 내 저 사람만 만나면 지겨워.’ 그러니까 달아나가요. 달아나가게 돼 있다구요. 부부지간이고 부모자식지간이고 다 그래요. 그러니까 좋다 좋다 해야 그저 따뜻한 데로 고이죠. 추울 때는 따뜻한 데로 고이고 더운 때는 시원한 데로 고이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 여러분, 그렇게 불편스럽게 사시지 마시고 편안하고 즐겁게 사세요. 마음이 답답하게 나오거든 ‘답답하게 하는 것도 너니까 답답지 않게 하는 것도 너 아니야!’ 하고 다시 바꿔서 대치해서 즐겁게 사세요. 즐겁지 못하면요, 마음이 즐겁지 못하면 얼굴 빛깔까지도 밝지 못하게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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