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의 삶이 옳은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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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서의 삶이 옳은지요?

본문

질문

스님, 제가 지금 나이가 52살입니다. 사실 대학교 다닐 때까지는 자기 자신의 생활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기 낳고 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나의 생활로 생각되는데, 저의 과거를 생각한다면 과거는 저의 부모로 생각되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게 현재로 생각될 것 같으면 저희 자식이 미래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게 옳은지 안 옳은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이렇게 살다 보니까 자식들의 즐거움이 저의 즐거움보다 더 좋은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것도 자식들을 위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옳은 건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 그거야 사실이죠. 사람이 사는 데서, 아버지이니까요! 이 세상에 모든 회사의 중역으로 있는 사람은 중역이기 때문에 직원을 다스려야 한다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죠? 또 댁도 아버지가 됐기 때문에 아버지가 되기 전하고 아버지가 돼 가지고는 다릅니다. 아버지가 됐기 때문에 자식들한테 사랑을 베풀 수 있고 더러운 것도 볼 수 있고 망나니 같은 것도 볼 수 있는 거지, 그렇게 너그러움이 있는 거지, 만약에 장가들기 전에 다른 사람들 자식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본인이 아버지가 됐기 때문에 자식들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어머니나 아버지가 돼서 자식들을 사랑하고 내 생명보다도 더 귀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니라! 그러니 그 마음을, 개개인이 다 곤충에 이르기까지 그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엔 부처의 마음을 모두 갖춰 가지고 있느니라. 그러나 부처님의 마음은 찰나찰나 나투면서 아니 되시는 게 없기 때문에 하얀 물에다가 모두 비유를 하고 바다에다가 비유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은 그저 내 자식, 내 재산, 요런 것만 아는 것을, 개별적인 어떠한 그릇에서만 얘기고, 부처님께서는 삼라대천세계의 모든 생명들을 다 내가 될 수가 있고 내가 행할 수가 있고 나로 나투면서 이끌어 주시는, 즉 말하자면 보현신, 관세음보살, 일체 보살이 다, 각각의 보살이 다 될 수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또 각계각층 중생들이 다 될 수가 있으니까 부처인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니까 아버지의 책임을 다 하시라고 이러는 데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말로 행으로, 또는 무엇을 살 돈을 잘 주거나 옷을 잘 입히거나 잘 먹이거나 이래서 그 사람이 제대로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로 사랑을 하는 것은 정신력을 길러 주는 것이고 보배를 찾게 하는 것이 전 세계, 전 우주를 맡겨 주는 것과 다름없는 겁니다. 물질적인 재산 물려주는 것보다도 더 좋은 거죠.

그래서 내가 항상 이렇게 말을 하죠. 여러분은 가정에서 부부지간에 사랑이 없고 어떠한 문제가 있거든 그대로 부드럽게 행하고 부드럽게 말하고 부드럽게 하면서 거기다가 다 맡기면 서로 가설이 돼 있기 때문에, 남편이다 부인이다 하는 가설이 돼 있기 때문에 바로 거기까지 불이 들어오게 돼 있다. 그래서 모든 망하게 하는 나쁜 습성을 고칠 수 있게끔 돼 있으니까 그렇게 하라. 또 자식도 몸을 잡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말로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잘해 줘서 되는 것도 아니다. 단 하나 그 업식 모든 것을 녹여 주면 스스로 밝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인공에 둘 아니게, 너와 나와 둘이 아닌데 거기서만 부드럽게 행하고, 아주 정말 보배스런 인간으로서 자유인이 되게끔 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풍족한 사람이 되고, 모 안 나는 사람이 되게 하고, 자비하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이렇게 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거기에서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뿌리를 싱싱하게 키워 주고 보배를 찾게 해 주는 것이 원칙이죠. 그건 거짓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게 연방 해 보세요. 나가서 뭐 어떻게 하고 그러더라도 절대로 욕하고 때리고, 또 부부지간도 그렇고 다 그래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마시고, 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저 속에 들은 업보가 바로 그러는 거니까, 의식들이 그러는 거니까, ‘주인공! 그 뿌리는 나하고 둘이 아니야. 그러니까 주인공만이 그걸 해결할 수 있다.’ 즉 말하자면 뿌리만이 싹을 푸르게 살게 할 수 있다 이 소리죠. 그러니 그렇게 해 주고 겉으로는 부드럽게, 진짜로요. 진짜 진실로서 그렇게 해 주고 한다면 정말 고(苦)의 테두리에서 몰락 벗어날 겁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착한 자식이 되고 화목을 가져오고 질서를 문란치 않게 할 수 있고 아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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