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정법인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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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정법인지요?

본문

질문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불교에 관심 많은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염불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지계 하고 염불 하면 극락왕생의 품위가 높아지고 청정한 극락세계에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자기의 참모습, 진짜 모습을 보려면 염불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스님께 질문을 드렸더니 정법은 그것이 아니라면서 다른 수행 방법을 하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배운바가 부족해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을 다 알지도 못하고 불교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정법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불법을 배운다고 해서 다 된 게 아닙니다. 우리가 불자가 돼서 불자 노릇 하는 게 자랑거리가 아니고 진짜 불자 노릇을 어떻게 해야만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누가 그렇게 한다 그래서 그런 거 보고 그대로 쫓아가서는 안 돼요. 지금은 너무 쇠퇴해져 있어요. 옛날 부처님 당시, 유마힐 거사가 있던 당시, 또 조사들이 있었던 당시, 달마 대사나 혜가 스님 모두 이런 분들이 있던 당시에는 절대로 기강이 죽질 않고 쇠퇴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았고요. 지금처럼 이렇게 가르치지도 않았거든요. 사람이 말을 해서 그 말 한마디가 한데 떨어지게 한다면 부처님의 제자로도 취급을 안 했어요.

이 마음속에 수레가 있다면, 이게 쉬지 않고 돌아가는 수레라면 반드시 그 수레에 한 바퀴 돌려서 책정을 해서 말이 나와야 그게 정법인 겁니다. 그 수레를 거치지 않고 그냥 하는 말은 사사로운 삿된 말로 취급을 하죠. 그렇게 연결이 되질 않고요, 또. 그 수레바퀴에 한번 돌려서 나온다면 우주하고도 직결이 돼 있고 이 세상하고도 가설이 돼 있기 때문에, 그 가설이 된 그 자체가 바로 수레거든요, 수레. 이 지구가 돌아가는 수레처럼. 그렇기 때문에 다 통신이 돼 버려요. 그러니까 돌에 올려놔도 산다고 하죠.

사람이 죽으면 송장 남겨 두고선 모두들 그 송장을 보고 울고 그럴 때에 자기가 자기 송장을 내려다보고 ‘참, 저렇게 껍데기인 것을 보고 우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씁쓰름하게 돌아서는 그것을 죽어서만이 알아서는 안 되죠. 살아서 알아야 돼요. 살아서 알고 살아서 터득을 해야지 그게 구경경지에 이른다고 그러지 그렇지 않으면 그게 공덕이 없다 하는데, 그것은 한마음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죠. 한마음이 돼야 공덕이 되는 거지, 공심과 공용과 그 모두가 한데 합쳐서 이렇게 돌아가야지 이게 공심으로 화하지, 만약에 이게 자기 개별적인 어떠한 생각으로서 돌아간다면 이건 공심이 될 수가 없잖아요. 천지가 다 말입니다.

그러니 이게 정법이다 사법이다 하기 이전에 그걸 다 놔 버리고 못났든 잘났든 문이 아니든 문이든 한번 엎드러져 보고 돌아가는 겁니다. 이것이 큰 경험이며 보배를 크게 이루는 지름길이에요. 그러니 남의 말로 팔만대장경에 이렇게 해 놨으니까 요렇게만 가야겠다. 이건 모두가 착입니다.

예전엔 등대가 있고 등잔이 있고, 기름이 있고 심지가 있고 성냥이 있고 손이 있어야 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손도 사람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손이 들어지지 억지로 들어지나요? 그리고 또 우리가 책을 본다 하는 것도 글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마음을 담습니까? 글자를 쓸 때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쓴 거지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글을 쓰나요? 그래서 글을 보지 말고 그 글 속의 백지의 마음을 봐라 이겁니다. 글씨가 나를 보고 내가 글씨를 보지 말라 이거예요. 우리는 글씨 써 놓은 대로 이름을 가지고 상징하지 말고 그 글씨 속에 있는 거, 그 속에 뭐가 있다는 거를 알아야 하는 거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아까 말씀드렸듯이, 자기 마음속에 있는 수레를 거쳐서 한번 돌아 나올 수 있는 그런 이치라야 모든 것이 부처님 법 안에서 돌아가는 그 공한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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