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들을 벗어나게 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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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들을 벗어나게 하려면

본문

질문

절에 다니면서 영가 천도에 대해서 들으면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걸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에서 ‘포르투갈 귀신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살아서 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시며, 만약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나 사람이 많이 죽은 곳에는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심어 놓고서야 벗어날 수 있는 일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그걸 보니까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의 중심이 없다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일들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그런 영혼들을 벗어나게 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하는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러니까 지금 죽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영혼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영이라는 것은 이 사람들, 공부 못한 사람들이 죽었을 때 차원에 따라서, 즉 영체라는 것이 있는데, 말하자면 내가 맘대로 자유스럽게 못하는 영들을 말합니다. 그 다음에 유체라는 것은 죽었으면서도 산 사람한테 매달려 다니는 것이고, 또 자기가 그냥 나타났다가 안 나타났다가 하는 유령으로 그저 돌아다니는, 어느 사람에게 고정적으로 이렇게 붙어 있는 게 아니고 아무 데든지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붙어 돌아다니는 그런 유령이 있고, 또 악령, 이거는 자기의 인연에 따라서 그냥 다니면서 자기는, 얼른 쉽게 말해서 구더기가 똥이 있어야 그 배를 채우듯이 그 악령도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만 되는데, 그게 우리가 볼 때 악령이지 그 악령으로서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뛰는 거와 마찬가지죠.

그렇지만 대의적으로 볼 때는 악령이 따로 없고 유령이 따로 없고, 유체가 따로 없고 영체가 따로 없고, 심체가 따로 없다. 즉 불성이 따로 없다 이 소리죠. 그러니까 이것을 우리 마음에 의해서, 즉 말하자면 그 실상의 주인공에 의해서만이 천도를 할 수가 있다 이 말입니다. 같이 하고 있으니까, 항상 돌아가니까. 자기가 이날까지 억겁을 거쳐 오면서 생각하고 창조되고 이런 문제들이 그냥 쉴 사이 없이 돌아가니까, 우리가 한생각을 내서 코드 꽂는 거와 같다 이겁니다. 전기를 들어오게 하고 또 빼기도 하듯이, 또 저 문을 열고 닫듯이 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서 ‘천도를 한다’ 이러면 향 한 개비하고 물 한 그릇 떠 놓으면 세상만사가 편안하지 않은가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이것은 여러분에게 해당되는 얘깁니다. 그렇지만 이 공부를 해서 마음이 아주 떳떳해진 사람에 한해서는 향 한 개비나 또는 물 한 그릇이 필요 없습니다. 그건 형식에 불과하죠. 내 마음에 영원토록 흐르고 있는 물이 있으며 영원토록 켜 주고 있는, 즉 말하자면 자가발전소가 있으며 즉, 촛불이 있다 이 소립니다. 또 향이라는 것은 아주 모든 것에, 먹은 사이 없이 항상 충족한 걸 말하는 겁니다. 연기를 말하는 거죠, 연기. 즉 능력! 충만한 걸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이 영가들의 양식이 될 수 있다 이런 뜻이 될 수 있죠.

향을 피우는 것은 이쪽 사람의, 즉 말하자면 자비의 보시 있잖습니까? 그런 에너지를, 마음을 내면 그 에너지가 모든 데 향처럼 그 능력의 빛이 그렇게 퍼진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향이라고 우리는 표시를 한 것입니다. 그럼, 마음에 충족하게 있으니까 마음내는 것도 자유고, 불을 켜는 것도 자유고, 끄는 것도 자유고 같이 먹는 것도 자유입니다, 항상. 그러니까 그런 것을 형식으로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소리가 나오죠. 그러나 여러분이 모를 때에는 이 방편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들이 마음으로 하는 방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공덕을 쌓는다 이런 거요. 동네에서 가난한 사람을 본다, 소가 도살장에 간다 또 가난한 사람이 병을 앓는다 이럴 때도 한생각 아무 조건 없이 방생을 해야 하는 거죠. ‘그 사람이 여기 절에 와서 주인공을 믿어야 되지. 이 공부를 해야 되지.’ 하는 거를 떠나서 방생을 하세요. 고집 세우고 안 오겠다는 거 우정 그렇게 애를 쓰지 말고, 남편이라도 안 오겠다는 거 굳이 오라고 그러면 부러지죠. 그러니까 좋게, 언제나 이익하게, 딸이 돼야 할 땐 딸이 되고, 동생이 돼야 할 땐 동생이 되고, 아내가 돼야 할 땐 아내가 되고, 아주 끝간 데 없이 친구로서 사랑을 느끼고 또 사랑할 수 있는 그 마음, 말, 행 자체를 부드럽게 가져야 해요. 따뜻한 데로 고이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추우면 자꾸 나가죠, 따뜻한 데를 찾아서. 그래서 따뜻하게 해 놓으면 자꾸 들어오죠, 밖은 추우니까. 그러니까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여러분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첨보해서 이익을 도모하고 삶의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여러분은 자기 자성을 진실히 믿고 거기에다 모든 걸 놓는 공부를, 맡겨 놓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좋게 생각을 하고 아주 좋게 생각을 해서 놓고, 언짢게 생각이 돼도 놓고 밉게 생각이 돼도 놓고 밉게 말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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