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를 해결하는 마음자세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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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를 해결하는 마음자세

본문

질문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찾고 믿음을 구할 때 우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만 그 인연의 줄을 잡고 공부도 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어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법에서는 좋고 나쁨을 놓아야 한다고 하지만 자력이다 타력이다를 떠나서 고를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을 어찌 잘못됐다고만 할 수 있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만 그러면 더디 가는 것이고 그것은 기필코 빠르게 가는 길이 못됩니다. 내 주인공은 내 보디가드처럼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항상 어느 때나, 즉 말하자면 아프거나 그래서 관하면 의사로 찰나에 바뀌어지고 또 어떠한 일이 생겼다 하면 관세음이 되고, 좋은 데로 간다 하면 지장이 돼 주고, 칠성 부처가 돼 주고 지신이 돼 주고, 용신이 돼 주고 허공신이 돼 주고 별거 별거가 다 돼 줍니다. 그렇게 찰나찰나 바뀌는데 뭐가 답답해서 그렇게 바깥에 가서 물어야 합니까. 그렇게 물으러 다닐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바쁜데. 지금 바빠 죽겠어서 말을 하는데 얼른 자기한테 하는 게 다 빠르지 나가서 하는 게 빠릅니까?

말하자면, 자기한테는 곧바로 그냥 통신이 되는 겁니다. 그러나 바깥에 나가서 하는 것은, 그렇게 듣느냐 안 듣느냐도 문제지만 올바로 나가는 게 못되고 또 빠른 길이 못됩니다. 그러니까 항상 나와 나가, 나와 나가 항상 그렇게 빠르다는 걸 아셔야 됩니다. 나와 나가 더 빠르지 누가 더 빠릅니까? 여북하면 “정히 답답하면 ‘야, 아무개야!’ 하고 자기 이름을 자기가 세 번 부르고 ‘너만이 할 수 있잖아!’ 하고 아귀를 지어라.” 하고 말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러지 않아도, 말소리를 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길에 가다가도 하고 앉았다가도 하고 섰다가도 하고, 누구하고 같이 있다가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항상 무슨 급한 일이 있을 때 그렇게 해서 통신을 하게 되면 그냥 재깍, 재빨리 통신이 된단 얘깁니다.

그렇게 빠른 것을 가르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시면 어떡합니까? 이게 부처님의 직속, 즉 말하자면 통신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아니라면 제삼자가 자기를 대신 살아줄 리 없고요. 그러니깐 여러분 개개인이 자기 아닌 자기를 꼭 믿어야 합니다. 믿고 그렇게 통신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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