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불교가 되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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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북한의 핵 실험으로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불완전한 안보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마음의 도리를 공부하는 수행자들은 어떻게 마음을 내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할까요? 참다운 불자로서 마음의 안정과 안식만이 목적이 아닌 산 불교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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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잘 들으세요. 차분하지 못하다면 바로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여러분이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 세계에는 욕심이 많아서 싸움이 생기고 서로 쫓기고 쫓으면서 지금 난리 아닌 난리를 치고 가는 겁니다. 몸으로 찔러 죽여서 싸움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딴 나라도 그렇고, 물질과 물질이 붙는 싸움이 아니라 정신적인 알력으로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해서 싸우고 가지 않습니까? 먹고 먹히면서 말입니다. 이거를 어떻게 탈피하면서 대처하면서 충당하면서 나갈 수 있겠느냐. 바로 이 마음 도리, 이 도리를 알아야 되겠다는 얘기죠. 인간 자체 자기부터 완성해야만 모든 이치를 알고 일체제불의 골수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불법의 교리를 그냥 그냥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누구나가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자기 자신의 주인공을 믿고 물러서지 않고, 만법이 들고 나는 작용을 항상 자기 원력에다가 놓고 맡기고, 그렇게 반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선이며 행선(行禪)입니다. 왜 내가 이런 말을 항상 되풀이하고 넘어가느냐 하면 여러분이 그렇게 안 하신다면 앞으로 이득이 하나도 없고 이득이 없는 반면에 지구라는 배 안에서 사는 생명들에게도 이익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정물이나 식물이나 동물, 이런 말들이 이름으로 지어져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이 나온 자체로 인해서 과학이니 철학이니 생물학이니 또는 정치니 국민이니 공학이니 하는 문제들이 점차적으로 나온 겁니다. 문학도 그렇고 의학도 그렇고 말입니다. 전자에도 그런 말을 모두 유식하게 했지만 우리가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계발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오백 년 역사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인간으로서 주어진 능력으로 행을 해 나갈 수 있다면 그대로 우리 역사가 달라지며 차원이 달라질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이것이 말로 떨어지는 말이 아니라 법(法)이 될 수 있게끔, 생활에 실천으로 보급이 될 수 있는 그런 법도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말하는 이 말 자체가 현실로서 일체 만물 유생 무생(有生無生)에서 다 같이 이루어져서 우주의 개발로부터 우리 인간의 계발이 동시에 실천에 옮겨져야 된다는 얘깁니다.
우리가 그 도리를 알아서 앞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바로 찰나 찰나 무기가 된다면, 그 하나가 바로 ‘은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 하는 속담의 말처럼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죠. 한마음의 한 점은 바로 우주의 근본이며, 태양의 근본이며, 바로 천지의 근본이니 내 한마음의 한 점이 그렇게 위대하다는 겁니다. 그 위대한 한 점이 아까 속담의 말처럼 ‘은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인데 나오는 거만 말하는 게 아니라 나오는 것도 주는 것도, 하는 것도 드는 것도, 덮는 것도 굴리는 것도 모두 그 한 점의 마음에 있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야만 되는 건가. 여러분이 공부를 해서 앞으로 그 한 점의 요리를 잘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 마음 자체를 한마음으로 굴리면서, 바깥으로 굴리지 않고 안으로 굴리면서, 안으로 굴린 거기서 무심코 한생각 나는 것이 우주 개발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겁니다. 그럼 우주의 개발이 우리 지금 살아나가는 생활 속에 있다면 바로 신성한 우주의 개발이란 얘깁니다. 그러면 우주만 신성하고 여긴 신성하지 않으냐. 아닙니다. 모두가 신성한 곳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해서 설법으로만 듣고 그냥 귓전으로 흘려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실천에 옮기는 말을 하지 실천이 아닌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 가깝게 국내에서 벌어지는 일들, 세계적으로 합류가 돼서 벌어지고 있고,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혼란이 일어나고, 혼돈이 일어나는가 하면 잔잔히 가라앉고, 가라앉는가 하면 일어나고 하는 문제 등등이 그렇게 어렵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주의 한마음 그 뜻이, 우리 지구를 지속시키는 반면에 모든 공해가 빠져 달아나가고 또는 한마음 한뜻으로 조화를 이루고 굴곡이 지지 않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기초를 닦기 위해서 발판을 세우는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국가적으로나 또는 세계적으로나 우주적으로나 어떻게 해야만 그런 거를 다 실천해서 평온을 가져올 수 있으며 또는 우주의 개발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저기서 여기 옮겨 놓으면 모르고 저기서 저기 옮겨 놓으면 모르듯이, 굼벵이가 매미가 될 때 모르고 매미가 굼벵이가 될 때 모르듯이, 우리 인간도 그렇게 연쇄적으로 진화되면서 형성해 온 것을 모르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많이 계발된 것이, 지금 유전자로써 많은 물질이 바꿔지기도 하고 또는 많이 나기도 하는 것을 연구해 낸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할 때는 무루(無漏)의 무전자로 하여금 유전자가 있고 유전자로 하여금 물질이 나온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무루의 무전자가 그 유전자를 없앨 수도 있고 또 많이 생기게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무전자의 원자력도 될 수 있고 통신력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력에 의해서요. 즉 말하자면 그전에도 얘기했듯이 자석과 같이 모든 것이 하나에 붙으면 붙는 대로 타 버리는 능력이 아주 광대무변하기 때문에 뭐든지 집어삼킬 수 있고 또는 그것을 요리해서 에너지로 만들고 영양소로 만들어서 여러분한테 이익도 줄 수 있는 그런 자유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럼으로써 이 지구에 있는 여러분이 세계적으로, 살아나가는 데 차원을 높여서 지금 현실에 살아나간다면 생활이나 모습이 달라질 겁니다. 역사도 그렇고요. 지금 점차적으로 달라지고 있지마는 앞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스위치를 눌러서 말을 듣고 썼지마는 한생각 내면 그냥 통과가 될 수 있는 그런 세상도 맛보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라는 것보다도, 이런 얘기도 있죠. 마음이 가난하다면 정말 가난하게 사는 법이고 마음이 풍부하다면 정말 풍부하게 사는 법이다, 이런 거요. 그러니 여러분은 마음을 가난하게 두지 마시고 우울하게 두지 마시고 항상 보람 있게, 또는 항상 생동력 있고 겸손하게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하세요. 그 지혜가 무기가 되어 굴리는 살림살이를 해야만 앞으로 풍부한 살림살이가 될 뿐 아니라 대인으로서 세계적으로나 우주적으로 전체에 공헌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우리는 진실로써,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부처님의 뜻을 항상 그대로 실천에 옮기는 법이 된다는 얘깁니다. 두고 보십시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그러니 우리가 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옛날에 가져온 그 비극적인 역사 이런 거를 말끔히 씻어 버리고 좀 새로이 새 맛이 나는 역사를 가져올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그러니 한생각을 함부로 내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어떤 원한이 있더라도 일일이 요렇게 찍어서는 열쇠를 받지 못합니다. 모든 것은 포괄적으로 생각해서 세계적으로 너무 높은 거는 낮추고 너무 낮은 것은 올리고 하는 그 마음, 한마음의 도리에 지혜로운 폭넓은 마음, 그런 큰 그릇의 마음을 낼 수 있는 그 뜻을 갖는다면 그대로 진행이 될 겁니다. 그럼 세계 평화가 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남북통일도 될 수 있고요. 마음을 다루면 몸도 다룰 수가 있거든요. 세계를 움죽거리게 하는 것은 한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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