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종교가 다른데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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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종교가 다른데요

본문

질문

저는 절에 다니고 있는데 저의 며느리는 천주교엘 나가요. 그래서 며느리는 마루에다가 십자가를 걸어 놓고 있고 전 제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안에서 다른 종교를 가지면 이게 영적인 면에서 어떠한 충돌이 있어서 혹여나 가정불화가 생기는 건 아닌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나 같으면 말입니다, 며느리가 천주교를 믿든지 내가 불교를 믿든지, 그 마음으로 듣기 좋게 “야, 우리 한 가정에서 화목하게 한군데로 나가자!” 이렇게 위에서 존엄성 있게 웃으면서 말씀 한마디 하시면서, 나쁘게는 하지 마시고 그렇게 한마디 튕겨 놓고 마음으로 자기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겨 놓겠습니다.

맡겨 놓으시고, 본인이 하는 것도 경을 봐서 소상히 이걸 따지지 마시고, 경을 보되 그것을 자기가 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기 주인공에 모든 것을 놓고 함이 없이, 책이 나를 보게 하지 마시고 내가 책을 보지 마시고 그냥 보십시오. 그리고 살아나가는 생활도 당신 몸뚱이가 하는 게 아니니까 마음으로는 항상 진짜 당신한테, 공한 당신한테 공한 이치를 다 놓으세요. 맡기세요. 그리고 믿으세요. 그런다면 그 며느리도 한 번만 데리고 와서 서로 대화를 하게 되면 아주 참신한 사람이 될 겁니다. 그러니 걸리지 마세요. 사람의 마음이 걸려서 걸리는 거지 진리는 걸림이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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