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약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음의 힘이 약해서

본문

질문

끊임없이 밀려오는 진통을 참아내야 하는 지경에 있는 사람입니다. 병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누워있으면서도 가족들과 의절이 된 상태라 누구하나 찾아오지를 않습니다. 모두 제가 잘못된 말과 행으로서 가족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마음의 힘이 약해서 고통을 이겨낼 수도 없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스님, 저의 마음과 스님의 마음이 한마음이 돼서 이 인과를 좀 어떻게 녹일 수 없겠나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거 봐요. 이 도리는 ‘죽든지 살든지, 살리든지 죽이든지 아프게 하든지 안 아프게 하든지 당신 마음대로 해라, 너 마음대로 해라.'' 하고선 딱 놔버릴 때에 진통도 오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것을 살 양으로 바둥바둥한다면 그거는 놓을래야 놓을 수도 없고, 거기에 감응이 될래야 될 수도 없고, 불이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도 없어요.

힘이 없고 있고가 없어요. 잘 하고 못 하고도 없어요. 그건 믿음이죠. 자기를 믿는 힘! 내가 항상 얘기하잖아요. 수억겁 광년으로부터 끌고 오면서 경험을 하게 하고 쫓고 쫓기면서 경험하게 하면서 이끌고나온 거라고요. 그러면 자기라는 지금 현재의 자기가 무심 도리(無心道理) 속에 부(父)가 있는 그 자체를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양쪽이 다 붙어야 이것이 불이, 광명스러운 불이 들어오게끔 돼 있어요. 어떤 사람은 암으로 얼마나 진통이 오는데도 그렇게 하니깐 진통도 하나도 없더라는 얘기예요. 죽고 사는 거를, 그거를 살겠다고 바둥거리고 애를 쓰고 움죽거리면 오히려 더 떨어지게 돼 있어요.

그러게 이 공부라는 것도 그래요, 아주 그냥 악착같이 올라가려고 애쓰지도 말고 내려가려고 애쓰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그냥 자연스럽게 한 발짝 한 발짝 떼어놓는 사이 없이 떼어놓는 그 자체가 그대로 공부예요. 화두를 받아가지고 모두들 하는 사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해도 못 하는 이유가 있죠. 앉아서 좌선을 하면 좌선인 줄 알기 때문이죠. 일어서면 좌선이 아닌 줄 알기 때문에 그래서 입선이나 와선이나 행선이나 좌선이나 이런 것이 다 한데 합쳐서 생활 자체가 그냥 참선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모두 그거를 모르고 이거는 아니고 이거는 참선이고 아, 이러니깐 언제 우주 전체를 한데 집어삼켜. 그 한데 집어삼키기 이전에 둘이 아닌 도리를 알고, 나라는 내 중생이 바로 내 한마음에 이끌어져야 하고 그래서 악업 선업이 들어있는 것도 과거에, 벌써 ‘과거는 지나갔으니까 없고’ 하는 게 내가 배낭에다 짊어지고 왔다고요. 그러니 여기서 나오는 대로 입력이 돼서 스스로 나오는 거를 다시 입력을 한다면 바로 앞서에 입력된 거는 없어진다 이 소리입니다.

참 답답하고 어지러울 때가 많아요.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 않는데 그거를 살기를 바라고 그냥 그렇게 하는 동시에 살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이게. 그래서 하늘이 땅이요 땅이 하늘이다, 이 도리를 알라 이러는 거죠.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