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신에 대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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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신에 대해서

본문

질문

얼마 전에 강에 가서 제사를 지내야 저의 앞길이 열린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보면 수없이 많은 자연의 신들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예로부터 강과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복과 안녕을 빌고 있듯이, 저는 강이라고 하는 것을 대자연, 그러니까 저의 마음의 고향에다가 하라는 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물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재물과 복이 들어오고 이득이 생기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예전에는 열나흗날 저녁, 보름날 아침 사람들이 오곡 잡곡밥을 해 가지고 강가에 나와서 제를 지내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누가 지내며 또 누가 동조해서 같이 거들어 주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가서 지내면서, 또 스님네들이 그것을 호응을 해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자기 주인의 은혜를 모르고, 여러분을 형성시킨 그 장본인인 주인의 은혜를 모르고, 이날까지 끌고 나온 그 은혜를 모르고, 웃게 하고 즐겁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움죽거리게 하고, 모든 매사 거를, 전체 그 만법을 알게 해 주신 그 은혜를 모르고 배반하고 또는 무시하고 그렇게 하고서 강가에 나와서 강신, 즉 말하자면 물신한테 제사를 지내는 이런 경향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면 스님네들도 그걸 동조해서 그것을 지내 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어떠한 불화가 일어나느냐? 각자 자기 주인이 화해서 자기 마음들을 그렇게 쓰고 행동들을 그렇게 하니까, 자기 마음이 오방신장이 돼 가지고선 그 눈을 부릅뜨고 몽둥이로 치고 해도 모릅니다. 철퇴를 맞아도 어디서 맞는지도 모릅니다. 칼로 자르고, 에는 듯하게 잘라도 그것을 어디서 그러는지도 분간을 못합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서 그 만법을, 현재의 만법을 어떻게 다스려 나가는가. 유식으로서 만법을 다스려 나간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유식으로서 만법을 다스려 나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꾸 문이 막히는 겁니다. 우리가 나의 주인, 근본을 감사히 생각하고 믿고 물러서지 않고 거기에서 안으로 굴려서 해 나갈 수 있는 그러한 만법의 조절이 된다면, 바로 내 마음으로부터 나를 조절하는 만법의 근원이 돼서 그게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선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강제(江際)를 지내는 거뿐만 아니라 모든 이치에 어긋나게끔 모두 하니 동그란 그릇에 네모난 뚜껑을 덮는 거와 한가지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어긋나고 사는 게 어긋나고 불화가 생기고 가난하고, 가난이 줄줄줄줄 붙어서 돌아가면서 화근이 붙어 돌아가고, 이러한 문제들이 한두 건입니까?  한생각이 가난한데 어찌 행을 가난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저지르는 일들이 한두 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한두 건이 아닙니다. 그런다면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그걸 동조하는 사람이나 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똑같은 바로 넝마 즉, 걸레입니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참으로 슬픔도 많고 외로움도 많고 고독함도 많고 허망한 일도 많은데, 그 모두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모른다면, 어디로 가 도는지 그걸 모른다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디 인간을 인간으로 보겠습니까? 삼계 오온이 한 점의 마음이거늘 그 근원으로 돌아서 우리가 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한 점의 마음이 모든 것을, 만법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믿고 배신하지 말고, 자기가 자기를 배신해서 무엇이 이득이 있으며, 자기가 자기를 못 믿어서 무슨 이득이 있으며, 자기가 자기를, 은혜를 몰라서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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