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가지고 태어난 게 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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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가지고 태어난 게 고인가요? 한동안은 두통이 심해서 스님 말씀 믿고 관하였더니 통증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근데 얼마 전서부터는 또 온 몸 이곳 저곳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병원에서는 뚜렷한 병명 없이 신경성이라고만 하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병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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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예전에 “부처님은 한 부처님이지만 절에 사람이 없으면 부처가 없느니라.” 하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이 뭐냐 하면 그 마음과 마음을 전달하고 둘이 아니게 오고 감이 없이 오고 갈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병도 놔 버릴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병이란 것은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이 몸뚱이에는 이 부분 부분을 다 맡아서 하는 공장장이 있습니다. 아시죠? 오장 육부에 전부 공장장이 있다고요. 그런데 내 마음이 모든 걸, 공에서 나오는 거, 주인공에서 나오는 거는 다 주인공에다가 맡겨 놨을 때 그 공장장들은 자기한테다 열쇠를 맡기니까 자기네들이 도둑 안 맞고 공장이 잘 돌아가게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 맡긴단 말입니다. 다 맡겨 놓으니까 술술 잘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여러분은 ‘야, 이게 이렇게 병이 심하니까 오래 가겠지. 이게 한 달이 걸리겠지. 또는 두 달이 걸리겠지. 많이 좀 좋아지면 차차 낫겠지.’ 이렇게 생각을 한단 말입니다. 왜 거기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갑니까? ‘어, 그냥 나을 거다.’ 이렇게 믿어 버린다면 시간도 정망할 것도 없고 날짜도 정망할 것도 없고 달수도 정망할 것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그 또한 여러분을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여러분 자체가 여러분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거지 그게 정말 아파서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 주인공에다 ‘내가 당신이 그런 거 알았어. 당신이 나 공부시키려고 이랬지?’ 하고선 당신 주인공에다가 그냥 깊숙이 ‘아! 당신이 나 공부시키려고 그런 거 내가 알고 있으니까 이제 낫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처음에 머리 아팠을 때 그랬던 것처럼 계속 물러서지 말고 공부해 보세요.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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