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항상 괴로웠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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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항상 괴로웠어요

본문

질문

스님, 저는 참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저 때문에 어머니도 속앓이 하다 돌아가셨고 매사에 불평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항상 불편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나마 큰스님 법문을 만나게 돼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근데 마음을 아주 나쁘게 쓰면 금생에도 괴롭지만 내생에도 괴로워진다는 말도 하던데 스님,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올바르게 살 수 있을까요. 그동안의 잘못된 삶을 참회하기 위해서 뭐든지 힘닿는 대로 해 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예를 들어 우리가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는다면 여기는 강원도다 여기는 철원이다 이런 것을 다 써 붙이게 돼 있죠? 그런데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문제가 있다 이겁니다. 그것은 무지하게 돈이 든단 말입니다. 그것을 비교해서 말하자면 무지한 나의 희생이 따르고 무지한 인내가 따르고, 믿음이 따르고 의단이 따르고, 의욕이 따르고 용단이 따르는 문제다 이겁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에 보면 무슨 좋은 일을 했다 이러고선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만큼 희생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렇게 나왔다 하고 얘기하지, 그게 조그마한 일로 그냥 그렇게 길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그게 나오겠습니까. 그겁니다, 바로.

말없이 묵묵히 내가 고속도로를 지금 만들어 나가는 데 옷도 잘 입지 못하고 먹지도 잘 못하고 그냥 그 고속도로만 열심히 닦으며 지금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옆에 뭐가 필요합니까? 고속도로만 열심히 하고 나가고 ‘강원도다 철원이다. 줄을 친다. 무슨 어디 이거 해 놔야지. 깜박이 해 놔야지.’ 하는 거는 나중이에요. 이거는 고속도로만 해 놓게 되면 자기네들이 스스로서 벌써 이건 표시가 되고 이렇게 수신도 통하게 되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고속도로를 해 나가는 데는 그러한 역경이 아니라면 자기가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 주어지지 않죠. 그것을 어떻게 말했느냐 하면 ‘귀중한 자기의 보물을 맛볼 수 없다.’ 이겁니다, 비교해서 말하자면.

그런데 ‘너는 지금 세상에서 이러한 마음을 쓰면 살아서도 괴롭고 죽어서도 괴롭고 양쪽이 다 괴롭다.’ 이러는데 양쪽이 괴로울 것도 없는 거죠. 왜? 죽은 것도 없고 산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마음이 그 마음인데 어디 죽은 게 있고 산 게 있겠습니까? 이것은 벌써 두 가지로 나누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는 지장이 있다 이겁니다.

지금 신작로를, 고속도로를 하고 나가는데, 두 길을 만들어 놓고 이 길은 나쁜 길이고 이 길은 좋은 길이다 이러면 이건 벌써 안 되는 겁니다. 나쁜 길이든 좋은 길이든, 이 좋은 길도 네가 한 거고 나쁜 길도 네가 한 거기 때문에 나쁜 길과 좋은 길을 싸잡아 쥐고 너는 지켜봐라. 어떤 게 좋은가를 너 스스로서 지켜봐라 이거거든요, 지금 나는. 그러면 내가 다시 이것이 나쁘다 좋다를 거머쥔 채 자기는 ‘아하, 이것을 운전하는 것은 바로 내가 하는 거로구나. 나침판이 바로 나로구나.’ 하고서 그 운전대를 자기가 거머쥐고 돌릴 수 있다 이겁니다.

그랬을 때에 자기는, 즉 말하자면 ‘내가 해 보니까 이렇게 하면 나쁘더라. 그러니 모든 걸 몰락 거머쥐고 모든 거는 여기에서 하는 거니까 내가 잘 돌리고 내가 그대로 여여하게 잘함으로써 그것이 내생이 따로 없고 현생이 따로 없고 부처가 따로 없고 중생이 따로 없더라.’ 이러고 알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해 보세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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