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라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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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라는데…

본문

질문

스님, 언제나 자상하게 저희들을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점은요, 일체유심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일체가 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란 말인가요? 근데 왜 우리는 내 마음대로 살지 못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렇죠. 마음을 떠나서는 절대 이거는 허용이 안 되는 거니깐요. 이 마음으로 인해서 보는 것도 동시에 보고 듣고 말하고 몸을 움죽거리고 이러죠. 근데 그 마음이 말입니다, 자유스럽게 살라고 그 많은 말들을, 그 많은 생각들을 다 자유롭게 줬는데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생각지 못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살지 못해요. 마음 빼놓고 뭐가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중세계라고 하는데, 상세계, 중세계, 하세계 이렇게 삼 세계가 같이 돌아가고 있죠. 마음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차원이 높아지고 차원이 얕아지고 차원이 아주 저 아래로 떨어지고 그럽니다. 그렇게 해서 모습도 그 차원에 따라 나오죠, 그대로! 될 수 있으면 여러분도 각자 자유권을 얻기 위해서, 누가 그거를 말해 주기 이전에 모두 알고 있어야 되겠죠. 누가 대신 잠을 자 주고, 누가 대신 먹어 주고, 누가 대신 똥을 눠 주고, 누가 아파 주고, 누가 죽어 주고, 누가 깨닫게 해 주느냐는 얘기예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자기 정수의 자동적인 컴퓨터에 자기 차원에 따라서 입력이 되는 거니깐요.

우리가 살면서 항상 ‘내가 산다. 내가 했다. 내가 만들었다. 내가 먹었다.’ 이렇게 말씀들 하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내 몸뚱이 속에도 생명체들이 잔뜩 들어 있는데 어떻게 물을 먹었는데 내가 혼자 먹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더불어 같이 먹었죠. 그래서 이거를 먹으면 주는 거죠. 그런데 그 생명체들은 나에게 또 작용을 해 줘요. 그러니까 항상 더불어 에누리가 없어요. ‘내가 주면 받는다.’ 이런 거죠.

그래서 항상 생각을 건전하게, 즉 말하자면 둥글게, 좀 밝게 이렇게 생각을 하면 그대로 입력이 된 거니까 현실로 나오는 거예요. ‘난 이거 할 수 없다. 나는 이거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요거는 할 수 있는데 요거는 할 수 없다.’ 이런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하게 돼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못하죠. 여러분한테 자유스럽게, 마음도 말도 생각도 자유스럽게 줬는데도, 인간으로서 자유스럽게 쓰라고 했는데도 자유스럽게 쓸 수가 없죠.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뭐 이러느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의 몸이 움죽거리는 건 한계가 있는 거고요, 내 이 정신계의 보이지 않는 자기는 무한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주인공에 ‘진짜 너만이 이 몸을 푸르게 살게 할 수 있다. 너만이 이끌어줄 수도 있고, 너만이 해결사가 돼줄 수도 있다.’ 하고 진실하게 믿는 마음으로 맡기고 자유롭게 사세요. 자기 이 몸이 싹이라면 오직 자기 뿌리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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