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죽여야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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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죽여야

본문

질문

오계의 첫번째가 불살생계입니다마는 저는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죽여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평생 어부로서 먹고살아서 다른 건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이 부처님 법을 공부하다 보니 항상 죄책감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남의 생명을 죽이지 말라 하는 것은, 내 생명과 같이 생각하라 이런 뜻입니다. 내가 항상 그러죠. 공생 공심 공체 또는 공용 공식 한다고요. 그건 왜냐 하면 여러분의 몸뚱이 하나도 다 공심이며 공생이며 공용하고 바로 공식화하고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 하나 가지고도 지구와 같이 더불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생물에서뿐만 아니라 사람에 이르기까지 생명이라는 것은 불(佛)이라고 말했죠.

그래서 불살생계를 말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남을 죽이면 꼭 내가 죽는다 이런 법이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남을 해하면 내가 해해진다. 이게 질서정연한 진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그런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알게 되고 그렇게 하려면 바로 공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몸뚱이 하나 속에도 헤아릴 수 없는 생명체들과 의식과 모습이 있습니다. 그 모습과 의식이, 생명이 어째서 내가 아니겠습니까. 다 나와 같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 물 한 컵을 먹고 빵 하나를 먹어도 같이 먹는 것이고 잠을 자도 같이 자는 것이고 또 움죽거리는 것도 같이 공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체고요. 그리고 공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를 내 생명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직업이나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는 문제가 있죠? 그럴 땐 항상 관하고 하십시오. 관하고 하시게 되면 그 살은 약이 되고 그 혼은, 즉 말하자면 환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도리를 모르면 진짜 살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관하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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