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염려증이 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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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전생에 몸이 아파서 많이 고생을 했었는지 건강 염려증이 심한 편입니다. 무슨 큰 병은 없는데도 누가 무슨 병에 대해 얘기만 하면 제가 꼭 그 병에 걸린 것 같아 걱정돼서 속을 끓이곤 합니다. 그래서 전에는 절에 다니면서 기도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아직도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 나의 부정적인 의식들을 벗어나서 좀 호탕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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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우리 몸속에 얼마나 많은 의식이 있습니까? 병이 나도 바로 ‘아, 이 병도 한마음 속에서 나온 거니깐 한마음 속에서 낫게 할 수밖에 없지.’ 할 때에 비로소 그 병은 나을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 병이 나으면 뭐가 되느냐. 자기가 약사가 된 겁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해서 가난을 면했다 한다면 바로 여러분이 관세음입니다.
그러니 모든 일체 만법을 다 여러분이 하고, 여러분이 바로 현실의 모든 것을 보는 거고 듣는 거고 행하는 거고, 즐거운 거고 자유스러운 거지 누구를 주는 게 아니에요. 법당에 들어가면 바로 자기가 거기 있으니깐 부처님이 계신 겁니다. 부처님이 거기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거기 없다면 부처님은 없어요. 자기가 변소에 있기 때문에 부처도 변소에 있고 자기가 안방에 있으니깐 바로 부처도 거기 있고 하나님도 거기 있는 겁니다.
그런데 왜 딴 데 가서 찾습니까? 산기도 간다고 가지를 않나. 무슨 담요니 뭐니 해서 잔뜩 해 가지곤, 먹을 것도 미숫가루 해 가지곤, 그래도 살 양으로요. 아, 죽어야 죽은 세상을 보지 살고서야 어떻게 죽은 세상을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기도하러 간대요. 상대가 어디 있어서 기도를 합니까?
자기는 오븐과 같아서, 바로 자기는 종이라고 말을 합니다. 불교에서는 시자라고 하죠. 그러면 오븐이라면 그 집 속에서 별의별 만법을 다 끓여 내고 데워 먹고 거기서 다 나오고 들고 하는 거죠. 딴 데서 합니까? 만약에 우리 몸뚱이가 오븐이라면 거긴 불도 필요하고 뭐 재료도 필요하고 모두가 필요하죠. 그래서 거기다 넣어서 끓여 먹죠, 자기 먹고 싶은 대로.
여러분도 어렵다고 하지 마시고 오븐에 우리가 먹고 싶은 대로 데워서 먹고 끓여 먹고, 사다가 거기서 해 먹듯이 여러분 이 육신 속에서 다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먹고 싶은 대로요. 똥 누고 싶으면 똥 누고 먹고 싶으면 먹고. 여러분이 목말라서 냉장고 문을 열 때에 이유가 붙습니까, 안 붙습니까? 똥 누러 갈 때에 이유가 붙던가요? 이유가 절대로 붙지 않습니다. 이유를 붙이지 마세요. 자기를 자기가 믿고 자기를 자기가 다스려 나가는데 거기 무슨 이유가 붙습니까? ‘나는 이게 아리송해. 이게 아리송해. 그거 뭐 누구나가 다 말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다섯 살 먹은 아이도 그 이론은 다 알아요. 아마 나보다도 더 잘 알 거예요. 하지만 90살을 먹어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거죠.
여러분이 전부 병 앓는 사람 또는 정신이상자, 또 그 뭔가, 난 이름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위암 식도암 목암 할 거 없이 말도 못해요. 그런데 그 재료를 가져왔으니 그 재료를 가지고 실험해 봐라 이럽니다. 나는요, 내가 의사가 돼서 고쳐 주는 게 아니라 당신 마음을 고치면 바로 그건 저절로 고치는 거니까 그 실험을 해 봐라 이럽니다.
모든 사람들이 실험해서 자기가 한번 실험해서 그거를 탁 포착을 했으면 체험을 하고는 다른 게 돌아오면 또 그걸 가지고 실험을 하고 이렇게 해서 아주 실험한다고 그래도 편안하죠. 일하면서 말입니다. 앉으나 서나 그냥 참선입니다, 실험이고. 그대로 그냥 연구고. 얼마나 편리합니까? 생활이 없고 부처가 어디 있으며 생활이 없고 여러분이 어디 있으며 부처님이 무슨 필요로 합니까? 그러니까 그 불안한 마음도 자기의 근본에 맡겨 놓고 모든 것 주인공이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편안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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