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이 마음이 쉬어지지가 않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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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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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이 마음이 쉬어지지가 않습니다

본문

질문

번뇌를 끊고 오로지 내 마음자리에 몰입하고 싶은데 들끓는 이 마음이 쉬어지지가 않습니다. 스님께서 제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따끔하게 한마디 일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처음에는 모든 문제를 전부 하나로 몰아야 합니다. 하나로 놔 버려야 한단 말입니다. 내공에다가 그냥 놔 버리세요, 내공에다가. 놨을 때 하나로 되는 겁니다. 내공이란 이름 없는 내공! 이름 없는 게 공 아닙니까? 공에다 다 놔서 그 공마저도 없더라는 것이 나올 때까지 다 놔 버려라 이겁니다. 그것은 끊는 게 아니라 돌리는 겁니다.

끊어 버리면 부처를 어떻게 이루겠습니까? 끊어 버리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무쇠가 많은데 말입니다, 못 쓰는 무쇠를 용광로에다가 넣어야 그게 한데 어우러져 녹아서 다시 생산이 되어 나오지, 그거를 못 쓴다고 다 버리나요? 버리는 거 봤어요? 또 금이라 할지라도, 하다가 잘못되고 끊어지고 그랬다고 버리는 거 봤어요? 금방에 가서 다시 생산하지. 그러니까 당신한테서 벌어진 건 당신이 해결을 해야 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 모든 걸 끊으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바로 하나로만 생각하세요. 둘로 생각하지 마시고요. 자기 내공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주인공이라고.

주인공은 이름이지마는 지팡이와 같다고 할 수 있죠. 장님이나 다리가 아픈 사람은 지팡이를 짚어야죠? 나으면 지팡이는 저절로 놔지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거를 내공에다가 믿고 다 놔 버리세요. 다 놔 버릴 때 하나로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작용을 하는 거지 누가 작용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우주 전체를 갖다가 한생각에 들 수도 있는가 하면 한생각에 다 무너뜨릴 수도 있고, 한생각에 업을 산더미같이 지을 수도 있고 한생각에 산더미 같은 걸 없앨 수도 있는 겁니다. 모든 게 한생각에 달린 건데 왜 그렇게 어렵게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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