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체험하고 싶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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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체험하고 싶습니다

본문

질문

현대불교 신문에서 스님 법문을 보고 이 마음공부에 심취하게 되어 인터넷을 통하여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으로는 조금 알 것 같은데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체험을 하고 싶은데 가르쳐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 이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대 정법은 뭐냐 하면 ‘실행입니다. 실천과 실행.’ 모두 실험을 해 보세요. 내 가정에 어떠한 거, 내 자식을 위한다든가 내 부모를 위한다든가 내 몸을 생각한다든가 뭐 어디 아프다든가 일이 안된다든가 무슨 재판이 걸렸다든가, 어떠한 문제가 내 앞에 언제 어느 때 닥칠지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거는 거기에 맡겨 놓고 한번 실험을 해 보고 실천을 해 보는 데에 아주 큰 목적이 있습니다. 실천 없이 어떻게 자기가 체험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하나하나 자기한테 오는 문제를 실험해 보시라 이겁니다. 어떤 사람은 가게를 크게 합니다. 딴 사람들은 일요일날 가게를 봐야 하니까 일요일날 법회를 못 나온다 이겁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한두 번 절에 왔다 갔습니다, 설법할 때. 왔다 가더니 “여보게! 한두 시간 그거 문 닫았다고 해서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 둘이 문 닫아 놓고 가세.” 그래서 인제는 빠지지 않고 법회날에 온 겁니다. 그렇게 문 닫고 설법 듣고 가는 날은 문 닫지 않았을 때 보다 곱을 더 판다고 합니다. 두시간 비웠던 곱을 판다 이겁니다. 이렇게 실천과 실행을 하고 체험을 하고 돌아가는 데는 그냥 뭐 감탄합니다.

법당에 와서만 아니라 변소간에 앉아서라도, 또는 집의 안방에서라도, 일을 하면서라도, 나가서 작업을 하면서라도 ‘하하! 지금 내 영원한 이 한마음의 주인공이 아니었더라면’ 즉 말하자면 이 속의 생명들이 아니면 내가 지금 이 껍데기가 어떻게 돌아다닙니까? 그러니 한마음의 주인공 그 자체, 그게 한마음의 일심이거든요. 그 전체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한마음의 일심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지금 어떻게 이렇게 작업을 하고 일을 하고 다니겠나. 감사하구나. 오늘도 우리 식구 이끌어 주고 이러는 거는 한마음의 주인공밖에 없구나.’ 이렇게 믿고 다니시라 이겁니다. 그건 왜냐하면 나를 믿으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름을 믿으랍니까, 허공을 믿으랍니까, 형상을 믿으랍니까, 고깃덩어리를 믿으랍니까? 자기 전생의 그 영원한 자기의 근본 주인공을 믿으라는 겁니다. 지금도 자기를 끌고 다니는.

그러니까 이 생활에서 지금 돌아가는 현상만 보고 끄달리지 마시고 내 마음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 보시면서 나간다면은 그대로 이어질 겁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안돼.’ 안되긴 뭘 안됩니까? 아니, 자기가 사량으로 안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허허, 이건 모든 게 전생에 내가 살던 내 영혼의 근본이 한마음이 돼서 전부 나가니까 이거는 그렇게 해야겠다.’ 하고 무찌르고 나가는 겁니다. 마음이라는 게 뭐, 그거야 주먹 불끈 쥐고 한번 칼을 뺐으면 드는 거지, 무슨 뭐가 어떠니 뭐가 어때서 안되느니 이러고 야단입니까? 그러니 주인공 자리를 확실히 믿고 놓는 데에 실천부터 먼저 해 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체험도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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