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으로 가는 바른 길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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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나름대로 견성을 향해서 공부하는 과정 중에 가끔 어떤 강력한 경험이 옵니다. 뭔가 보여지기도 하고 들려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환희로웠는데 가끔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이것이 견성하는 과정에서 옳은 경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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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이 ‘나를 발견한다’ 이러는 것은 처음에는 모든 것을 한군데 맡기고 일임하고 ‘거기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 거기서만이 병도 낫게 할 수 있다. 거기서만이, 모든 걸 거기서만이 할 수 있다.’라는 그 믿음과 그 진실과 물러서지 않음을 동시에 가졌을 때에 물론 감응이 옵니다. 감응이 오고 그때에는 아주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 감응이 오는 것은 깨달음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깥으로 보이게 한다든가 머리로 들리게 한다든가 이런 것에 끄달리면 절대 안 되죠. 모든 걸 자기 마음이 자기를 다스리면서 근본에다 다시 놓고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하지 말고 부드럽게, 남한테 이익 하게는 못해 줄망정 해롭게는 하지 말고,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그렇게 놓으면서 가면 그것이 바로 지름길입니다. 그게 견성하는 데에 시발점입니다.
세상은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고 있거든요.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감응이 오는 것도, 감응이 왔다가 안 왔다가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거기다 욕심부리지 않으셔야 될 겁니다. 그저 오면 오는 대로 그냥 느긋하게, 아주 진짜로 믿는다면 느긋해도 됩니다. 그리고 어떠한 거든지 우리가 깨치기 전에는 모든 걸 모아서 놓는 것이, 놓고 관찰하고 지켜보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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