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도 차원이 있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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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도 차원이 있는지요

본문

질문

깨달으면 그 경지가 다 똑 같을 것 같은데 혹자는 깨달음에도 차원이 있다는 소리를 하기에 궁금해서 여쭤 봅니다. 정말로 깨달음에도 차원이 있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네. 있다고도 볼 수 있죠.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거죠. 통달한 사람한테는 없는 거고요. 나를 깨달았다 하면 금방 낳아 놓은 어린애와 마찬가지입니다. 금방 낳아 놓은 어린애. 그래서 ‘깨달았어도 깨달았단 말 하지 말라!’ 그런 겁니다. 그래서 ‘깨달았어도 깨달았단 말 하지 말고 다시 뭉쳐 놓아라!’ 그런 게 있고요. 또 나를 깨달았다고 해서 어린애가 사회 나가서 일하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어린애가? 그러니까 어린애가 성장을 해야만 되는 것이 점수고, 점점점 자라는 것이 점수고 딱 자라서 다 된 사람이 돈오예요. 그와 같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점수 돈오는 둘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깨달은 사람에게도 그 차원이 있습니까?’ 할 때 깨달은 사람도 그렇게 점수와 돈오가 있는데 그 점수와 돈오가 둘이 아니다 이 소립니다. 자라는 것도 옳고 다 자란 것도 옳으니까요. 그래서 나중엔 옳다 옳다, 할 말이 없으니까 ‘그것도 없고 그것도 없다.’ 그러니까 ‘무(無)’ 했단 말입니다. 그거를 이론으로다 따지려고 하지 마시고, 내면의 세계의 그 인연으로 인해서 인과가 된 그 뭉쳐진 업보, 악업 선업이 다 한데 뭉쳐서 있는 그 의식들, 그것이 막 그냥 솟구쳐서 나오는 대로 끄달리지 마시고 지켜보라 이겁니다. 모든 걸 자기 자신의 주인공에게 맡겨 놓고 거기서 나온 거니까 ‘너희들 속에서 나오는 거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그러고 탁 놓고선 지켜보는 게 관한다는 겁니다. 그럭하고 줄창 생활하시면서 어떤 게 안되더라도 거기다 그냥 맡겨 놓고 ‘안되게 할 수 있는 게 거기서 나온 거니까 되게 할 수 있는 것도 거기서 나올 수 있다.’ 그러곤 탁 맡겨 놓고 믿으세요. 믿고 지켜보세요. 하나하나 그렇게 지켜보고 나가세요. 이론으로 따지려고만 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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