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거칠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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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께서는 항상 부드러운 말과 부드러운 행을 하라 가르치시는데 사실 저는 말투가 거칠어서 부부싸움도 많이 하고 사회생활 하는 데도 역시 손해도 많이 보게 되고 오해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런데 제 아들녀석이 꼭 저를 닮아 가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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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언젠가 흑인이 어린앨 낳아서 까만 사람이 까만 걸 끌고 가면서 까만 초콜릿을 먹이면서 가는데 내가 너무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속으로. ‘허허, 세상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어쩌면 저렇게 한 치의 에누리도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흑인이 흑인을 낳지 백인을 낳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알면서도 ‘참, 철두철미하구나. 어쩌면 이렇게 철두철미할까.’ 이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것을 보고도 다른 거는 또 생각지 못합니다. 하나하나 내가 마음먹고 행하고 하는 것이 입력이 된다는 것을요.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서 자동적으로 요다음 생에 다시 진화돼서 바꿔지는데 바로 모습을 어떤 걸로 가져 나오게 될까 생각 안 해 볼 수가 없죠. 물론 나 같은 사람은 지렁이가 되든지 구더기가 되든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마는 말입니다. 삶은 다 똑같으니까 말입니다. 차원이 다르고 모습이 달라서 그렇지.
어떤 사람이 자식이 너무 불효를 저지르고 그래서 “저놈은 죽어서 꼭 소가 될 거야. 미련스럽기만 하고 말이야.” 이러고 항상 그랬는데 아, 딴은 죽어서 소가 됐답니다. 소가 돼서 자기네 그 소 매 놓는 데, 외양간이라 그러죠? 외양간에 새끼를 낳았는데 말입니다, 그 새끼가 그 어미한테는 안 가고 자꾸자꾸 그 주인 부부한테 자꾸 비비고 그렇게 매달리거든요. 아이, 매물을 주면 먹지 않고 말입니다, 콩이나 이런 거 그냥 쒀서 다시 줘야만이 이렇게 먹고 아, 이러니 이것도 큰 문제가 아닙니까?
그래서 하루는 어느 스님이 오시니까 하도 신기하고 이상해서 그 스님한테 여쭤 봤더랍니다. 그랬더니 “그 소는, 당신이 죽으면 미련스럽게 소가 될 거라고 그러던 아드님입니다.” 아, 그 소리를 듣고 나니까 너무나 엄청나고 기가 막힌 일이거든요. 그러니 그 소는 소의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저, 그 콩하고 짚하고 썰어서 삶는 거 있죠? 여물! 여물을 쒀서 먹이는 데도 새끼와 어미, 그것이 다 같이 먹도록 그 스님이 그냥 놔두라고, 그거는 자기가 해 놓고 자기가 받은 거기 때문에 자기가 그 길을 걸어 봐야 알 바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는 그냥 그 소 모습을 가졌으니 소 행동을 해야지 별 수 있나요? 아무리 속으로는 ‘내가 사람이었는데….’ 하더라도 소 허물을 썼으니 소 행동을 해야지 별 수 없거든요. 그러니 아무리 애탄지탄하고 사람들한테 발버둥이치고 하소를 하고 음메 음메 하고 애를 써도 그거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전연 다른 세계입니다.
그렇듯이 사람도 오늘 이렇게 사람으로 있다가 내일 어떻게 될지, 어떠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올지 그것도 모르는 겁니다. 영이란 본래 체가 없는 거라, 즉 말하자면 원자에서 입자가 수만 개로 퍼지듯이, 또 하나로 뭉쳐지듯이, 벌어지고 뭉쳐지고 이렇게 작용을 무수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주 전체가 돌아가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진화돼서 해 나온 과정을 증명하려면 모두 여러분의 몸속을 보십시오. 그게 증명할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서 나오는 그것이 여러분 속에 지금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독 안에 들어도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야, 네 몸인데 네 몸을 건강하게 끌고 다녀야지.’ 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입력이 된다면 그대로 그 마음이 전체에 입력이 되는 것이죠, 의식들이. 그래서 나를 ‘아, 몰랐더니 이게 내 집이고 내 몸이래.’ 하고선 모두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바로 두뇌입니다. 마음이 바로 한 찰나에 두뇌로 올라가서, 즉 바른쪽 왼쪽의 그 작용의 핵심이 바로 누진입니다. 누진이 바로 사대로 통신을 합니다. 한마음으로 그렇게 알려지는 그 통신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파워를 일으켜서 잘못하면 살이 굳어지고 세포가 굳어지거든요. 제 집이 없어지거든요. 제 집 망하는 거를 누가 좋아합니까. 제 집이 망가지는데 누가 좋아하느냐고요. 그러니까 건강한 거는 두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 마음의 주인이 없으면 그 의식들이 들고 나면서 그냥 뭐, 영계성이든지 무슨 세균성이든지 뭐 업보성이든지 유전성이든지 다 끌어들여서 파워를 일으키는데, 좋은 것도 끌어들이고 나쁜 것도 끌어들이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 놓고 돌아가는 것을 만약에 이 주인공의 그 주장자를 완벽하게 세우고 공부를 할 걸 다 한다면 그 모든 게 그냥 삽시간에 바깥으로는 털구멍을 통해서 보살의 행으로서 화하게 되고, 안으로는 안대로 보살의 행으로서 화하게 되니까 천백억화신으로서 화할 수 있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인공 이런다면 그냥 믿는 것만이 믿는 게 아닙니다. 진실로 우리가 행동, 말, 이 모두가 뜻을 다 갖추어야 됩니다. 가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다, 뭐 자식들이 속을 썩인다 이러더라도 말로 하고 몸뚱일 잡아 가지고 때려서 되는 게 아닙니다. 이 마음을 붙잡아야 몸뚱이도 오지 마음을 붙잡지 않고 자꾸 욕을 하고 “아이구, 요놈의 새끼. 너는 배울 시기에 못 배우면 깡통밖엔 못 차.” 이러고 갖은 욕을 하면서 불안을 격화시키고 온통 그냥 집안 식구들을 다 그냥 북북북북 긁어서 화를 내고 인제 이런다면 그것이 어떻게 입력이 안되겠습니까. 그냥 그대로 말한 대로 그냥 입력이 되는 겁니다, 자동적으로 아주. 그러고 그 사람은 자꾸, 뭐 자식이든지 부모든지 누구를 막론해 놓고 자꾸 달아나갑니다, 추우니까. 보금자리가 너무 쌀쌀하고 추우니깐 말입니다. 따뜻한 데로 찾아가느라고 자꾸 달아나갑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것도 모든 거를 다 거기 맡겨 놓고 부드러운 뜻을 가지고 부드럽게 말하고 부드러운 행동을 한다면 같이 밝아질 수가 있는 겁니다. 밝게 살 수 있어요. 그건 스스로 경험해 본 사람들이 다 말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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