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본문

질문

자성을 깨치기 위해서 공부한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젖어 있는 습에 자꾸만 속고 맙니다. 어떻게 해야 바르게 공부하고 나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래서 부처님께도 모든 것에 속지 말라 하셨습니다. 환상에 속지 말라. 모든 거 일어나는 대로 나온 자리에다 되놔라. 이렇게 ‘방하착 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작업을 어떻게 해야만 되나. 우리는 모든 게, 안에서 나오는 거든지 또 오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거든지,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우주도 있고 생활도 있고 부처도 있고, 모두가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게 먼저냐. 여러분이 먼저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부처가 있는 거지 여러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부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넘어지면 일어날 힘도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은 여러분 속에서 나오는 것을 다시 그 자리에 맡겨 놓아야 합니다. 생활에서 모든 것을 그렇게 모두 놓지 않는다면 모든 그 업보를 녹일 수도 없거니와  하나하나 자기 그 모든 수십억 마리의 악업 선업을 녹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악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하게 나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악한 마음이 나오면 ‘내 주인공만이 나를 악하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것을 믿고, 또 잘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가 병신 안되고 이렇게 성한 몸으로 다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첫째 ‘나’라는 아집을 버려야 하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즉 말하자면 나라는 아집만 버린다면 거기 뭐 붙을 게 있겠습니까? 나라는 것만 죽는다면 뭐가 붙을 게 있습니까?
 
모든 것을 그렇게 놓고, 내 주인공에 나도 놓고 나오는 대로, 바깥에서 들어오는 대로, 안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대로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하나하나 놓는다면, 그 수십억 마리 중에, 즉 말하자면 육신 속에서는 간장 공장이니 위 공장이니 이자 공장, 방광 공장, 소장 공장, 대장 공장…. 이 공장이 많습니다. 이것을 지배할 수 있는 내 마음, 그 지배인 사장은 항상 두뇌로부터 사대로 통신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거기에 놓는다면 하나하나가 자동적으로 진화돼서 보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거기 놓지 않는다면 자기가 악업 선업 지은 대로 독 안에 들어도 면칠 못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하나하나 용광로에 쇠를 넣으면 새 쇠로서 생산이 돼서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나가듯이 이 몸뚱이 속에 있는 그 중생들도 보살들로 화해서 털구멍을 통하고 목구멍을 통하고, 콧구멍을 통하고 귓구멍을 통해서 나고 들면서 보살행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속지 않는다면, 그대로 그것을 다 녹인다면, 그렇게 녹일 수 있는 그 마음이 철저하다면 우리가 아주 물이 없는 마른 땅에, 갈라진 땅에 물을 촉촉이 주는 거와 같다. 돌을 골라내는 거와 같고, 체로 치는 거와 같고, 또는 풀 뽑아 버리고 고렇게 해서 물을 잘 주면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갈라지지도 않고 손색이 없이 싹이 나와서 바로 발현이 돼 가지고 자라서 열매가 열리고 물을 먹어서 만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그러한 그 열매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성을 깨치는 겁니다.

그것을 카세트로 비유한다면 카세트에 먼저 넣은 것은 나중에 넣은 것에 의해 없어지고, 또 넣으면 또 없어지고, 또 넣으면 또 없어지고,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올 때 그 악업 선업의 그 카세트를 짊어지고 나온 것을 바로 그렇게 놓고 간다면 그렇게 비고 또 비고, 또 비고 그러니, 바로 여러분의 그릇이 항상 비니 어느 거라도 담을 수 있는 거고, 담으면 없어지고 하는 거와 같은 거죠. 그런데 그렇게 놓지 않고는 절대로 나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