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잘살아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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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가정은 꾸려나가야 하는데 돈벌이는 안되고 몸은 병이 들고 그래서 저도 남들처럼 잘살아 봤으면 하고 늘 기도를 하는데 스님 가르침을 따르자면 이런 마음도 다 버려야 하는 건지요? 절에를 나가고 싶어도 시간이 안되니 어떻게 마음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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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아니, 버리라는 게 아니라 그게 수없이 돌아가는 게 이게 공했다는 뜻이거든요. 고정됨이 없이 막 돌아간다 이거죠. 지구가 말입니다, 일분일초에 지구가 7바퀴 반씩 돌아가요. 어때요? 내가 조금 보탰나요? 보태기도 했을는지 모르죠. 그러니 지금 사람 한 생각이 변동이 얼마나 많은지, 그냥 요 변덕 저 변덕 요 변덕 저 변덕 돌아가는 그게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 변덕이 없으면 24시간 동안에 8시간을 일을 한다고 봅시다. 그 대신 요거 했다 조거 했다 조거 집었다 요거 집었다, 몸이 또 그렇게 요변덕을 떨어요. 아이, 보세요, 글쎄. 요거 집어서 요리로 오고 저거 집어서 저리로 가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요 사람 만났다 저 사람 만났다, 요변덕을 하루 얼마씩 떱니까. 갔던 데 또 가고 갔던 데 또 가고, 이리로 발 디뎠다 저리로 발 디뎠다…. 아니, 상점에서 일할 때도 도섭을 부리죠?
그러니 이게 그냥 있는 겁니까? 그냥 돌아가는 거지, 그냥. 마음이 돌아가지 않으면 육체가 돌아가고 육체가 돌아가지 않으면 마음이 돌아가고 온통 가만히 있지를 않아요. 그러니 주인공이죠. 맷돌에 심봉 꽂힌 것처럼 인간에게도 뿌리가 있다 이 소리입니다. 인간의 뿌리가 있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는 겁니다, 그게. 중심이 있기 때문에 돌아가지 중심이 없는데 사람이 어떻게 돌아갑니까? 중심이 없으면 미쳤다 그러고 목석이라 그럽니다. 그러니 중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심봉이라 이겁니다. 중심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도 프로펠러가 돌아가요. 중심이 있기 때문에 차바퀴도 돌아가고. 사람도 중심이 있기 때문에 살아가지, 중심이 없다면 미친 것처럼 막 이러고 뭐, 바깥으로 돌아다니고 해갈을 할 겁니다.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하시면서 ‘그저 바쁘니까 난 못 나가.’ 이게 무슨 일입니까? 우리가 시간을 내기에 달려 있지 아니, 누가 자기를 꽁꽁 붙들어 매놨습니까? 왜, 한 시간이든지 두 시간이든지 세 시간이든지 나올 때는 꼭 문을 닫고도 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그럽디다. 문을 닫고 나와서 다녀가니까 그 시간, 덜 팔았던 시간을 저녁에 다 벌충했다고 그럽디다. 네?
생각하기에 달린 거예요. 내가 이렇게 가서 이거를 배우는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 할 때 물질이라는 거는 저절로 따라 들어오게 돼 있어요. 물질을 내가 자꾸 좋아서 쫓아가도 안 되죠. 달아나가요. 그러니까 물질이 내가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 그게 쫓아오도록 만들어야 되는 지금 세상이에요. 이렇게 빠르게 살아야 됩니다. 지금은 몸뚱이가 쫓아다녀서 안 돼요. 앉아서 끌어들이는 세상이에요. 끌어들이기도 하고, 앉아서 모든 일을 책정을 다 해서 주인공에 맡겨서 다 해 놓고는 몸뚱이는 그때 슬슬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거죠. 방편입니다, 이게.
병도 말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올 때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인과나 유전성 영계성, 세균성, 뭐 이런 것을 모두 지니고 이 세상에 나옵니다. 그게 배낭입니다. 배낭을 짊어지고 나왔다고 하는 겁니다. 그게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병고도 나오고 액난도 나오고 그 고난도 나오고, 그저 별의별 게 다 나옵니다. 그런 거를 그저 나오는 대로 ‘주인공!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어!’ 하고 탁 거기다 맡겨 놓고, 좋게 나오는 건 감사하게 맡겨 놓고 언짢게 나오는 거는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어!’ 그러고 맡겨 놓고 이렇게 한다면 그 업보는, 병고든지 모든 게 없어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벌써 ‘한마음 주인공!’ 하면, 모든 걸 맡겨 놓으면 이 몸 안에서 공장 하는 그 공장장들이 말입니다, 모두 파워 일으켰던 것도, ‘하! 내 몸을 내가 죽일 순 없지.’ 알았으니깐, 이제. 속에서도 알았단 말입니다, 뜻이 들어가니까. 통신이 됐으니까. ‘아! 내 몸을, 이거 내가 파워를 일으키면 내 회사가 망해. 그러면은 내 회사고 뭐고 다 망해.’ 이러니까 자기 회사를 자기가 일으키려고 작용을 하는 겁니다. 알아듣기 쉽게 이렇게 얘길 해 드리는 겁니다. 사실이고, 또. 그러니까 거기다 놓고 가면 몸 건강하니 좋고, 마음 편안하니 좋고 고가 없어지니 좋고, 화목하니 좋고, 그리고 딴 사람 마음도 조절하니 좋고. 그래서 생활불교예요.
시간이 없어서 절에 못 온다고 하는데, 절에 오기만 하는 것이 하는 게 아니라 일하면서도 아, 일하는 것도 참선이라니까요. 잠자는 것도 참선이요, 사랑하는 것도 참선이요, 어느 거 참선 아닌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시간이 없다는 겁니까? 아니, 그냥 사는 게 참선인데! 아니, 시간이 뭐 어쩌고저쩌고, 거기다가 왜 시간을 넣습니까? 아, 자는 것도 법이요, 모든 게 단데! 아, 중처럼 머릴 깎고 목탁을 치라니 걱정입니까, 만날 여기 와서 꾸부리고 앉았으라니 걱정입니까? 마음 하나만 다짐하고, 다지고 다져서 자기 끌고 다니는 자기 주인공을 믿으면 되는 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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