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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하고 나면 죄의식을 느껴 괴롭습니다

본문

질문

저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그런데 병원 사정상 낙태를 안 할 수도 없어서 하기는 하고 있으나 한 번 하고 나면 살인을 한 것 같아 큰 죄의식을 느끼며 괴로워집니다. 그게 얼마나 죄가 되는지,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것도 여러 가지죠. 원인에 따라서, 어떻게 됐기에 낙태를 했느냐에 따라서 더하고 덜함에 죄가 있겠죠.  어쩔 수가 없어서, 남편의 배신으로써 어쩔 수가 없어서 그렇게 하는 수도 있고요, 또는 여자가 배신을 하기에 그렇게 하는 수도 있고요, 또는 돈벌이를 해 가지고 우리가 어린앨 낳고 살자 해서 낙태하는 수도 있고요. 여자애를 많이 낳았지만 남자애가 영 생기질 않기 때문에 자꾸 낙태하는 수가 많고요.  여러 가지가지겠지요.  말로 어떻게 다 하리까.
그런데 이 공부 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좀 있어요. 그런데 그 낙태하는 숫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 낙태하는 숫자를 생각해서 그냥 그걸 정성을 들이려고 자꾸 그래요. 그래서 "네 마음에 영을 만 개를 갖다가 넣으면 몇 개가 되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도 없다는 거죠.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으면 됐소!" 했습니다. 그전에는 건건이 일이 터져 가지고는 문도 닫게 되고 뭐 여러 문제들이 발생되고, 건건이 그랬습니다마는 이 공부를 그네들이 하고부터는 그렇게 발생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태어나려고 딱 주어져서, 딱 70살이고 80살이고 주어져서 인제 잉태가 됩니다.  그러는데 중간에서 그냥 탁 치워버리니까 그 영혼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만약에 70살까지 살 나이라면 70살까지 허공에서 돌아야만 됩니다, 기한까지는. 이게 자연적인 법칙에 의해서 조금도 에누리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그렇게 놓고 보니까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런데 이 도리를 배우는 사람에 한해서는 바로 그냥 자기가 돼 버리는 거죠. 돼 버려도 두드러지지 않죠?  빗물이 바다로 수 방울, 수많은 방울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두드러지지 않죠? 이 한 그릇의 물을 한 그릇의 물에다가 이렇게 부은들 그냥 한 그릇이죠? 그와 같이 그렇게 해서 두드러지지 않는 것을, 또 이 주인공에 의해서 줄을 놔서 내보낸단 말입니다, 좀더 좋은 데로.  ''그렇게 악행스럽게, 그렇게 죽여야만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렇게 살 수 없어서 그렇게 죽이지 않으면 안 되리만큼 됐던 그 가정에 다시금 태어나지 말라.'' 하고 한번 염원을 해 주는 거죠. 그러면 그대로예요. 
예를 들어서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갈 때는 아주 자연스럽고 쉽죠?  근데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할 사람이 들어갈 때는 검열이 심하고 못 들어가죠. 그와 같습니다. 이 지금 우리가 이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일임하고 이렇게 믿고 나가는 데는 이 블랙홀이라는 이 핵심적인 거기 문을 자유스럽게 드나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그것을 못할 때는 언감생심 거기를 어떻게 드나듭니까?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죠. 그러니까 거기 직원으로서 뱃지라도 얻어야 거길 드나들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인생의 조건은 그 청와대에서 나오는 건데, 이건 청와대 아닌 청와대를 말합니다.
그 블랙홀, 핵심적인 거기에서 모든 인생의 차원이 주어지는 거죠. 어떻게 살고 돌아가느냐에 따라서 거기에 입력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주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도 그렇게 한다면 그 죽은 아이도 오히려 천도가 되고, 외려 천도를 시켜 줬으니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일은 더 잘되고, 산부인과 일은 자꾸 걸리기만 하다가 아주 걸리지도 않고 잘돼 나가고. 그럴 수밖엔 없죠, 걸리는 게 없으니까.  그러니까 보이는 데 문제보다도 보이지 않는 데서 문제가 더 크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상세히 얘기해 드리다 보니까 좀 이상스러운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떡하든지 여러분이 편리하고 되는 조건으로 자꾸 얘기를 해 드리거든요. 뭐 안 된다, 뭐 죄가 있어서, 너는 무슨 뭐 업이 있어서 못한다 이런 거 없습니다. 그것이 모두 이 불바퀴에다가 그냥 갖다가 넣으면 타 버리는 거와 같고, 자력이라는 것은, 즉 말하자면 그 뭡니까? 자석이 큰 덩어리가 있는데 쪼끄만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큰 데 갖다 붙으면 그냥 하나, 하납니다. 하나로 돼 버리고 말죠. 그와 같은 겁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참 생각하기에 달려 있고, 그 생각하기에 달려 있는 반면에 생활이 윤택해질 수도 있고, 생활이 급박해질 수도 있고, 생활이 완화될 수도 있고, 다복할 수도 있는가 하면 극치적으로 그냥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유스럽게들 못하는지 나 그것이 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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