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길을 닦아 드리는 의미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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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길을 닦아 드리는 의미

본문

질문

사람이 죽으면 7·7, 49일 동안 그 길을 닦는다고 그러고 해년마다 촛불재나 백중과 같은 그런 것을 통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고 마음의 불을 밝혀 주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는 거와 그렇지 않고 닦지 않는 거와 그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차이가 많죠. 사람이 이 도리를 모르고 죽는다면 이 몸속의 업보, 그 자기가 산 것대로, 지은 것대로 업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만약에 부부 사이에 임신이 되려고 하면 그 업보와 더불어 같이 선택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업보 있는 집에 또 업보를 가지고 들어가는 거죠, 그냥.

그리고 이 도리를 모르면 어떤 의식들은 그냥 자기가 살아 있는 줄만 압니다. 살아 있는 줄 알고 자식들한테, 이 집 저 집 다니던 의식들이 그냥 남아 있는 거죠. 그래서 갔는데 아, 부모가 왔는데도 대척도 없고 말도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말을 해도 들은 척 만 척하고, 봐도 본체만체하고 아, 이러니 얼마나 부모가 속이 상하겠습니까? 그 죽은 사람이 자기가 살아 있는 줄 아는 겁니다, 의식들이. 그래 가지고는 아이, 세상에 이렇게 못된 놈들이 어디 있냐고 그냥 화를 내고 발칵 뒤집으니 그 집안이 발칵 뒤집힐 수밖에요. 그것은, 즉 말하자면 유전성이나 영계성, 업보성, 인연성, 그것이 저거 하면 병원에 가서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안됩니다, 그건 또.

그러니 그렇게 하면서 자기가 살아 있는 줄 알기 때문에 그냥 식구, 친척, 이런 데로만 다니면서 백 년이 가도 그대로고, 그렇게 그 집안 내에서만 뱅뱅 돌면서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집안에 개를 기른다든가 소를 기른다든가, 짐승을 기른다든가 고양이를 기른다든가 하면 또 다시 인제 거기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겁니다. 보이질 않으니까요.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얼른 쉽게 말해서 잠자리하는 것만 아는 겁니다. 그러니까 짐승이 잠자리를 해도 그냥 들어가는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 거짓말 아닙니다. 자기 차원이니까. 그렇게 태어나기 때문에 천도재가 필요합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살아 있는 줄 알기 때문에, 즉 말하자면 자기 업식들이 마치 그냥 뱀으로 보인다든가, 독사로 보인다든가, 짐승으로 보인다든가, 귀신으로 보인다든가 그냥 모든 게 그렇게 늘비하게 쫓아다니니까 거기서 벗어날 길이 없는 겁니다. 만약에 어떻게 해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이제 강을 건널 수가 없는 겁니다. 그걸 피해서 건너 보려고 애를 써도 피할 도리가 없는 겁니다. 한국에서 죄를 짓고 미국으로 들어와야 할 텐데 들어올 수가 없는 거죠. 그와 같습니다. 즉, 강을 건너야 모든 업식에서 벗어날 텐데 강을 아무리 건너려 해도 건널 수가 없는 겁니다, 빠져 죽을까 봐. 뱅뱅 돌아서 숨어 다니면서 배 오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인제.
 
요즘은 비행기도 하도 타고 다니긴 합니다만, 뭐 비행기도 그 마음의 의식이 그런데 비행기를 타면 뭘 하고 안 타면 뭘 합니까. 그리고 우리가 블랙홀이라고 하지마는 사람의 생명 근본 자체가, 소용돌이가 돌아가는 것을 불바퀴라고 합니다. 그거를 넘어서야 되는데 넘어서질 못합니다. 타 죽을까 봐, 또.

그러니까 지금 이 공부를 하고 간 분들은 그렇게 안 해도 됩니다. 이 부모 조상들 제사를 지낼 때도 자손이 음식 같은 걸 이런 걸 다 차려 놓지 않아도 됩니다. 자손이 부모의 그 은혜를 생각해서 찹쌀로다가 떡 하나 둥그렇게 해 놓든지, 요즘 말로 케이크 둥그렇게 하나 해 놓든지 해 놓고 향 켜 놓고 초 켜 놓고 그리고 물 한 그릇만 떠다 놓으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런데 이 도리를 조상 자체가 모르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공부 하는 분들은 앞으로 조상 제사 지내는 것도, 인제 찹쌀로다가 이렇게 부치지 않습니까? 부쳐서 한 접시 해 놓고 지내도 됩니다, 이 공부 하는 사람에 한해서.

그런데 그것이요, 자손도 이 도리를 모르고 부모도 그 도리를 모르고 돌아가셨고, 그 의식만 남아 있다면 백중 때 아무리 갖다 놓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게 다 허깨비 장난이라고 아주 험담을 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래도 진실되게만 하신다면 그게 다 알게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공부 열심히 해 보십시오. 그러면 벌써 안에서 딱 감응이 옵니다. ‘야! 참 기쁘구나!’ 하고 그냥 저절로 웃음이 터집니다. 여북하면 아니, 산 사람처럼 구질구질하게 먹고 똥 싸고 이러는 거 하겠습니까? 그 뜻으로 우주 전체 삼천대천세계를 한꺼번에 떡 하나로 표현하는 겁니다.
 
이 도리를 공부하는 분들은 실천을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오히려 그냥 집안이 깨끗해지는 도리가 생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한 상 차려 놓고 그것만 갖다가 하는 게 아니라 내 믿는 마음과 더불어 조상 마음과 둘이 아니게 거기다 맡겨 놓고 해 보십시오. 그러면 이 우주 공간 안에 전체 들어 있는 게 자기 게 아님이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부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무엇이 넉넉지 못해서 이걸 찾고 저걸 찾겠습니까? 조상들을 그렇게 승천하게 해서 자유인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내가 그러지 않습니까. 위로는 부모 은공을 갚기 위해서고 아래로는 베풀기 위해서라고요. 그러니까 바깥으로 아무리 좋은 데로 보내 주시오 해도 안 됩니다.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이 동일하게 될 수 있게끔 하느냐, 부처님의 마음과 동일하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돌아가게끔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열심히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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